빈소에 집결한 한진家…첫날 정·재계 발길 이어져(종합)
2016-12-16 20:38
아주경제 송종호·윤정훈 기자 = 고(故) 조중훈 한진그룹 창업주의 부인이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모친인 김정일 여사의 별세 소식에 재계인사, 지인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조양호 회장과 아들인 조원태 대한항공 총괄부사장은 16일 오전 8시 전부터 고인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도착해 조문객을 맞을 준비를 했다.
막내 딸인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도 공식 조문이 시작되기 전 도착했고,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도 2년만에 언론에 모습을 드러냈다.
엄숙한 분위기 속에 대외적인 공식조문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시작됐다. 지창훈 대한항공 사장, 서용원 한진 사장, 석태수 한진해운 사장을 비롯해 그룹 내 사장과 임원들이 차례로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 허진수 GS칼렉스 회장, 박용성 전 두산그룹 회장 등 정·재계 인사도 오전에 빈소를 찾았다. 배우 최불암은 어린이 재단 후원회장으로 대한항공과 맺은 인연으로 이날 조문했다. 김수천 사장은 "같은 업계 원로이시고, 여러 인연이 있어서 왔다"고 말했다.
오후에도 정·재계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박용만 회장을 비롯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단 4명은 오후에 조문을 마치고 돌아갔다. 손경식 CJ그룹 회장도 비슷한 시간에 조문을 했다. 손 회장은 "조중건 전 대한항공 부회장과의 인연으로 오게 됐다"고 말했다.
또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 허창수 전경련 회장,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새누리당 나경원·권성동 의원, 조윤선 문화체육부 장관 등이 다녀갔다. 김정태 하나금융회장, 윤종규 KB금융 회장 등 금융계 인사와 박정원 전 두산그룹 회장 등은 조정호 회장과 인연으로 왔다.
이날 오후 8시 30분경에는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이 구지은 캘리스코 사장과 함께 조문했다. 재계 인사 중 가장 늦게 장례식장을 찾은 이 사장은 9시 30분경까지 1시간 동안 장례식장에 머물렀다. 그는 조양호 회장의 맏딸인 조현아 전 부사장과 경기초등학교, 서울예고 동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일 여사는 조중훈 선대회장과 1944년 5월 결혼했으며 조양호 회장과 조남호 한진중공업홀딩스 회장, 조수호 전 한진해운 회장(2006년 별세),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 조현숙 씨 등 4남 1녀를 뒀다.
김 여사는 향년 93세로 지난 15일 인하대학교 병원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 장례는 조중훈 선대회장 때와 마찬가지로 5일장으로 치러진다. 빈소는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실 1호실에 마련됐고 발인은 19일, 장지는 경기 용인시 기흥구 하갈동 선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