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사드배치로 한류에 적신호 켜져"
2016-12-15 11:56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국민 1000여 명 대상으로 긴급 여론조사 실시
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국민들 상당수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와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가 한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이사장 곽영진)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와 함께 실시한 '2016 한류에 대한 국민인식 조사'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이 조사는 지난 12일 전국 만 15세 이상 59세 이하 국민 1013명을 대상으로 △한류 발전 기여주체 △한류 수혜 내용 및 수혜 분야 △부정적 이슈의 한류산업 영향력 △향후 한류 정책 방향 등을 중심으로 실시됐다.
이에 따르면, 국민들은 한류 발전 기여주체로 언론미디어(34%)를 기업(25%)과 정부(7%)보다 더 많이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한류의 동력이 정부보다는 언론미디어, 기업 등 시장영역에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류로 인한 수혜 산업분야별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절반가량이 K-POP(50%) 등 연예산업을 꼽았다. 이 밖에 화장품 및 패션(35%), 방송(34%), 관광(30%) 산업 등도 한류붐의 수혜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 반면 국내 콘텐츠산업 수출액의 절반이상을 차지하는 게임산업은 응답률 6%에 그쳤다.
한류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력을 묻는 질문에 국민들은 사드배치(70%)보다 최순실 게이트(79%)를 우선적으로 꼽았다. 다만 응답자들은 '한류산업 진흥을 위한 정부의 지원정책은 적극 추진하되 투명성이 보장되어야 한다'(68%)는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덕중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사무국장은 "최근 국내외 부정적 이슈로 한류산업이 적잖은 위기상황을 맞았지만, 상당수의 국민들은 오히려 적극적이고 투명한 한류진흥정책의 추진을 지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앞으로의 한류 정책과 산업의 방향성은 신뢰와 존중에 기반 한 '착한 한류', 사회적 기여가 강조되는 '나눔 한류'가 정책의 큰 기조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