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1호 인터넷은행 'K뱅크' 은행업 인가

2016-12-14 18:16

아주경제 임애신 기자 = 심성훈 K뱅크 은행장은 14일 "내년에 4000억원의 여신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심 행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K뱅크의 은행업 영위 본인가를 받은 뒤 브리핑을 열고 "향후 2∼3년 내애 2000억~3000억원의 증자가 필요하다"면서 "기본적으로 법안 부분이 되지 않으면 KT는 1대 주주로 올라서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별도의 플랜B는 가지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다음은 심성훈 K뱅크 초대 은행장과의 일문일답이다. 
 

금융위원회는 14일 케이뱅크 본인가를 의결하고 관련 내용에 대해서 서울 종로구 정부청사에서 기자 브리핑을 진행했다. [사진=금융위원회]


▲국제결제은행(BIS) 비율은?
=(안효주 K뱅크 경영기획본부장)내년 여신 목표는 4000억원이다. 이 경우 내년 말 BIS 비율은 11~12%가 될 전망이다. 자본확충은 내년에 할 수도 있고 사업 속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나 현재 자본억 2500억원에 더해 향후 2~3년내에 추가적으로 2500억원이 필요하다고 본다.  

▲자본금 확충 여부는? 은산분리 법안이 더 늦어졌을 때 대안은 무엇인가?
=2~3년 안에 추가로 2000억~3000억원 규모의 증자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준비과정을 고려하면 내년 하반기에는 증자 준비에 들어가야 한다. 은행법 개정이 늦어질 경우 대안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

▲은산분리법이 통과되지 않았을 때의 대안은 없나?
=플랜B라기보다 현재 KT, 우리은행, NH투자증권이 3대 주주다. 기본적으로 법안 부분이 되지 않으면 KT는 1대 주주로 올라서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주주로 들어와 있는 우리은행이 할 수밖다는 게 언급되고 있다. 구체적인 플랜B를 가지고 출발하진 않았다. 무슨 말이냐면 KT가 1대 주주가 돼서 ICT 기술을 가지고 혁신적으로 K뱅크를 끌고 가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는 것이다.

▲소비자들이 금리나 수수료에서 얼마나 혜택을 보나?
=본인가 받았으나 바로 영업 개시하지 않으므로 내부전략에 따라서 준비하고 있다. 숫자적인 부분을 확정해놓고 말하지 않는게 아니라 예금자에 대한 부분, 대출 부분 등을 아직 숫자로 명확히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준비가 안 돼 있다. 영업개시 할 때 상세히 말할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본다. 100% 비대면은행은 비용구조가 단순하다. 지점 없고 지점에 부동산 임대, 직원 인건비가 적다. 특히, 은행은 화이트컬러라 인건비가 비싸지 않나. 시중은행에 비해 많이 차이가 날 것이다. 이를 고객들에게 상당부분 돌려주겠다는 것이다.

▲4000억원 말했는데 내년까지 증자 없이 갈 수 있나?
=자본금은 출발할 때 모집한 게 2500억이다. 2~3년내에 2000억~3000억원 증자가 필요하다. 현재 190여명이 같이 일하고 있다. 이들이 IT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초기자본금 사용해서 일하고 있다. 수익은 없는 상태다. 자본금 증자하려고 해도 준비 절차에 따라 1년 정도 기간이 필요하다. 내년 하반기가 되면 증자를 준비 해야한다고 본다. 내년 중반으로 당겨서 준비하는 것도 고려 중이다.

▲야당에서 특례 법안으로 하고 있는 34%에 대한 입장은?
=지분에 대해 뭐라고 언급하는 것은 적당하지 않다. 산업자본이 증자할 수 있는 여건 되면 증자 받아서 열심히 영업해서 혜택을 돌려주겠다.

▲당국주도로 사잇돌대출과 K뱅크의 중금리 대출 차이는?
=사잇돌대출은 서울보증보험이 중간에 있다. 우린 자체 빅데이터통해서 4~6등급 고객 대상으로 한다.

▲초기 자본금 얼마나 남았나?
=구체적으로 숫자를 말하는 건 적철하지 않다.

▲빅데이터 활용한다고 했는데 빅데이터 신용평가 유효성 있나?
-본인가 받고 출범한 상황이다. 빅데이터 활용한 예측 모형 완료했고 테스트 중이다. KT가 가진 통신 가입자 데이터베이스가 있다. 우리나라 모바일 가입율이 91%다. 태어나면서부터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세대는 스마트폰이 생필품으로 여겨진다. 젊은이들이 아르바이트를 해서라도 통신비를 지불할 의향 있을 정도로 중요하게 생각한다. 수입이 있고 통신요금을 연체없이 납부한 이력이 있어도 사회초년생은 중신용도 밖에 안된다. 이런걸 바로 잡아서 대출하겠다는 것이다.

▲외환 서비스는 언제 가능한가?
=외환은 은행에서 중요한 부분 중 하나다. 딜링룸 등을 개설해야한다. 비대면이므로 외환의 모든 부문을 커버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외화송금 등은 내년 말 정도를 목표로 다른 사업자와 논의 중이다. 일반적인 기업대출의 경우 비대면처리에 어려운 면이 있어서 한참 시간이 흘러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국회에서 특례법 공청회할때 K뱅크가 차은택 등과 연루됐다는 말이 있는데? 정치적 이슈 안고 가는게 치명타 아닌가?
=지난 9월 23일 K뱅크를 맡았다. 그 전의 일을 내부 사람들한테 물어봤는데 들은 바가 없다고 했다. 국회에서 의혹을 제기한 것이지 우리와는 큰 상관이 없다고 생각한다. 국민들에게 신용 잃지 않도록 정확한 업무처리 통해서 국민들에게 돌려주겠다.
-(최훈 금융위원회 금융서비스국장) 당시 인터넷은행 외부인가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그래서 금융위는 외부개입을 철저히 단절하기 위해 노력했다. 실질적으로 외부개입 없었다. 외부평가위원을 선정해서 배점 평가 기준을 사전에 공개했고 계량적인 부분을 제외한 사업부분의 평가부분은 외부평가에 맡겼다. 여기에 금융위는 참여하지 않았다.

▲신용평가 모델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가?
-(김근식 케이뱅크 위험관리본부장)빅데이터에 기반해 세분화할 수 있는 모델을 찾았다. 퍼포먼스도 기존 금융권 모델보다 의미있는 수준이라고 판단하고 준비하고 있다. 중간등급인 4~6등급에 중금리 대출이 많이 몰려 있다. 이 안에서도 내부등급을 최대 10개로 추가로 나눌 수 있다. 단순조합하면 개수는 수 백개까지 될 수 있다. 이를 조합해서 실제 오픈하는 시점에 어느게 가장 모순 없이 잘 적용될 수 있는지 판단해서 결정하겠다. 기존 금융권이 하지 않는 다양한 시도를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