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주 무죄’ 넥슨, M&A 확대 전략으로 이어질까
2016-12-14 15:16
악재 끊고 위기극복 시동 예측…M&A 귀재 경영복귀시 투자에 속도
막상 넥슨측 ‘조용’, 1심 결과인 만큼 공식입장 없이 겉으론 ‘신중모드’
막상 넥슨측 ‘조용’, 1심 결과인 만큼 공식입장 없이 겉으론 ‘신중모드’
아주경제 송창범 기자 = 넥슨 창업주 김정주 회장이 뇌물 혐의 무죄 선고를 받은 가운데, 넥슨이 올해 악재를 끊고 매출 1조원 신화의 첨병역으로 꼽히는 인수합병(M&A) 전략을 다시금 확대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진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진경준 전 검사장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로 검찰에 기소됐던 김정주 넥슨 창업주가 1심 재판서 무죄 선고를 받았다. 법원이 진 전 검사장에 대해선 징역 4년을 선고했지만, 진 전 검사장과 김정주 창업주간 주식양도 등에 대해선 직무와 관련, 대가성이 증명되지 않았다며 ‘뇌물’로 보기 어렵다는 판결을 내린 것이다.
이에 따라 김 회장이 뇌물 혐의에서 벗어나면서, 일단 한숨 돌리게 된 넥슨이 이를 기회로 위기 극복에 나설 것이란 게 업계의 관측이다.
넥슨은 김 회장의 빅딜 승부를 통해 한국 1위 게임기업으로 올라섰기 때문이다. 뇌물 혐의가 불거지기 전인 올초에도 ‘히트’의 제작사 넷게임즈 지분 인수와 미국 소셜게임 개발사 ‘빅휴즈게임즈’ 지분 100% 인수 등 빅딜을 성사시켰다. 이에 더해 올해만 크고 작은 총 8건의 M&A를 진행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엔씨소프트 지분 매각 이후 수천억원 규모의 현금을 확보한 만큼 여전히 빅딜 가능성은 큰 상황이다. 현재 예측되는 M&A는 북미와 유럽 쪽 모바일게임사 인수와 함께 올초 김 회장이 의중을 내비친 특별한 아이디어 사업이나 미래산업에 투자할 가능성도 있다.
여기에 오너리스크 극복을 위해 앞세웠던 게임 ‘다양성’ 전략이 더해질 경우, 다양한 장르의 M&A 운신 폭이 더욱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넥슨은 이번 김 회장 무죄에 대해 공식입장은 내놓지 않았다. 이제 1심 결과로 아직 완전히 끝난 것이 아닌 만큼, 신중하게 끝까지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