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이스라엘 공동개발 무인항공기 시연회 개최

2016-12-14 11:22

[제공=산업통상자원부 ]

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산업통상자원부는 14일 계룡대 비상활주로에서 한국과 이스라엘이 국제공동연구사업을 통해 개발 중인 '하이브리드 엔진이 탑재된 수직 이착륙 무인기'의 중간시연회를 개최했다.

이 무인기는 우리나라 소재·부품 업체인 한국카본과 이스라엘 방산업체인 IAI가 한·이스라엘 국제공동연구 사업을 통해 함께 개발하고 있다.

자동차용 하이브리드 엔진을 고정날개형 수직이착륙 무인기에 적용하는 등 양국의 우수한 기술을 융합하고 있다.

기존 전기 배터리 방식에 내연엔진과 발전기를 연계했기 때문에 체공 시간이 기존 4시간에서 8시간으로 늘어났다. 배터리 전력만을 사용한 저소음 비행도 가능하다.

산업부는 무인기 개발이 완료되면 활주로가 필요 없는 수직 이착륙 기능을 보유하고, 장시간 비행이 가능함에 따라 송유관 누유감시, 불법어로와 해안감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 기업은 개발된 기술을 사업화하기 위해 합작회사를 설립할 예정이며 중동 등 제3국을 대상으로 판로 개척도 준비 중이다.

한편, 산업부와 이스라엘 경제부는 로봇, 무인기 분야를 전략적 협력 분야로 지정해 집중 지원하는 프로그램 신설도 추진, 양국 정부는 신규 프로그램의 예산 지원규모, 세부 운영방안 등을 실무협의를 통해 내년 중에 결정할 계획이다.

김영삼 산업부 산업기술정책관은 "이스라엘의 원천기술과 국내 기업의 응용․제조기술을 결합한다면, 신산업분야에서 상호 상생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카본과 IAI는 과제 수행을 위한 단순 컨소시엄이 아닌 공동 사업화를 위한 합작회사를 설립한 협력 모델로, 제3국 수출 등 우수성과 창출을 통해 모범사례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