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가격의 끝’ 최대 고객은 아기 엄마…기저귀·분유 매출↑

2016-12-14 07:55

이마트가 올해 초 이마트몰에서 시작한 '가격의 끝' 프로젝트의 최대 고객은 아기를 키우는 엄마들인 것으로 분석됐다. [사진=이마트 제공]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이마트가 올해 초 이마트몰에서 시작한 '가격의 끝' 프로젝트의 최대 고객은 아기를 키우는 엄마들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마트는 지난 2월 최저가 전략인 '가격의 끝' 프로젝트를 가동하면서 아기용품인 기저귀와 분유를 첫 제품으로 선택했고, 가격에 민감한 엄마 고객들이 호응하면서 이마트몰에서 그동안 약세였던 아기 관련 상품들의 매출도 덩달아 큰 폭으로 상승했다.

14일 이마트에 따르면, 육아 필수품인 분유와 기저귀 매출은 지난해 각각 전년 대비 27.3%, 12.0% 늘었으나, 올해 들어 11월 말까지 48.7%와 69.4% 증가해 이마트몰 전체 매출 신장률 25.8%를 크게 웃돌았다.

분유와 기저귀뿐만 아니라 '가격의 끝' 대상 상품이 아닌 다른 육아용품의 매출도 많이 증가했다.

지난해 25% 매출이 감소했던 유아 의류의 경우 올해에는 40% 증가했으며, 지난해 0.1% 증가에 그쳤던 유아 완구는 매출이 60% 수직으로 상승했다.

또한 ‘가격의 끝’ 프로젝트는 온라인몰 뿐만 아니라 아기 용품 매출이 약세를 보였던 이마트 오프라인 매장에도 엄마 고객들을 끌어들이는 효과를 낳았다.

지난해 이마트 점포에서 기저귀 매출은 26.3%가 감소했지만, 올해(~11월) 들어 16.5% 신장하며 반등에 성공하였고 구매 고객수도 11월 기준 170만명으로 전년보다 36만명 늘었다.

오프라인 점포에서의 분유 매출도 11월까지 37.7% 늘어, 작년 27.9% 감소했던 모습과는 대조적이다. 구매 고객수도 80만명에서 120만명으로 폭증했다.

현재 이마트는 ‘가격의 끝’ 상품을 지속 출시해 우유, 시리얼, 전기히터 등 78개에 달하는 다양한 품목을 유통 전 채널 최저가로 판매하며 온·오프라인 동시에 가격우위 전략을 취하고 있다. 

이갑수 이마트 대표이사는 “ 2017년에도 가격의 끝 프로젝트는 이마트 가격 전략의 핵심이 될 것”이라며 “지속적인 유통 전 채널 최저가 전략을 통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에 관계없이 이마트가 언제든 가장 합리적인 가격으로 좋은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유통업체임을 확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