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군부대 폭발 사고 현장서 검출된 화학물질,지뢰ㆍ수류탄 아닌 듯..사제 폭발물?

2016-12-13 18:11

울산 군부대 폭발로 화상 입은 군인 (울산=연합뉴스) 13일 울산 군부대 폭발로 얼굴에 화상을 입은 군인이 울산시 북구 울산씨티병원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2016.12.12 [경상일보 제공=연합뉴스]/2016-12-13 15:49:16/ <저작권자 ⓒ 1980-201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저작권자 ⓒ 1980-201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13일 발생한 울산 군부대 폭발 사고 현장서 검출된 화학물질은 지뢰나 수류탄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울산 군부대 폭발 사고는 누군가 사제 폭발물을 설치해 발생했을 가능성마저 제기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울산 군부대 폭발 사고 현장서 화학물질이 검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출된 화학물질은 지뢰나 수류탄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누군가 사제 폭발물을 미리 설치했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군은 울산 군부대 폭발 사고 현장에서 화학물질이 나오자 성분 분석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협조를 구해 군 폭발물처리팀, 헌병수사대 등과 공동 조사를 하고 있다.

울산 군부대 폭발 사고 부대의 공보참모인 주 모 중령은 부대 앞에서 한 브리핑하며 “폭발 장소는 예비군 훈련장인 시가지 전투 모형이다”라며 “조립식 패널 일부가 뜯겨 나간 것을 볼 때 폭발 장소는 시가지 모형이 확실하다. 이 모형 안에는 인화성 물질이나 폭발물 등을 보관하지 않기 때문에 정확한 원인을 찾기 위한 조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 중령은 “28명의 병사가 울타리 보수 공사를 마치고 점심을 먹으려고 이동하던 중 갑자기 폭발이 일었으며 앞서 가던 7명 병사 중 일부가 다쳤다”고 덧붙였다.

‘당시 부대 내 경보음이 울렸느냐?’는 질문에 주 중령은 “경보기 등은 울리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다만 이 경보기가 화재, 가스 감지 등 어떤 상황에서 울리는 것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이에 따라 ▲폭발물이 없는 장소에서 어떻게 폭발이 발생했는지 ▲현장에 안전장치가 제대로 설치, 작동됐는지를 앞으로 밝혀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