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비OPEC 산유국들의 감산 합의 반영되면서 2.5% 급등 마감
2016-12-13 05:26
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12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지난 주말 비(非)OPEC 산유국들 역시 감산에 동참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반영되면서 2% 이상 급등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1월물은 직전 거래일 대비 2.6% 급등한 배럴당 52.8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브렌트유 선물 2월물도 2.5% 오른 배럴당 55.67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지난 10일 러시아와 멕시코 등 비OPEC 산유국들 역시 1일 산유량을 55만8000배럴 줄이기로 전격 합의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지난달 말 OPEC이 약속한 감산량인 일일 120만 배럴을 합치면 하루 감산규모는 글로벌 총 공급량의 약 2%에 해당하는 만큼 실제로 이행되기만 한다면 내년 원유시장이 수급균형을 찾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다만 여전히 시장에서는 OPEC과 러시아 등의 감산 이행에 대한 의구심이 상존하고, 유가가 배럴당 60달러에 근접하게 오를 경우 미국 셰일유 업체들이 본격 증산에 뛰어들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유가는 상승폭을 다소 반납했다.
실제로 지난주까지 미국 내에서 가동 중인 원유 채굴장비 수는 6주째 증가세를 보이며 498개까지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