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 이병헌 "'내부자들' 이후로 애드리브 늘어…질보다는 양"
2016-12-13 00:02
12월 12일 서울 행당동 왕십리CGV에서 진행된 영화 ‘마스터’(감독 조의석·제작 영화사 집·제공 배급 CJ엔터테인먼트) 언론시사회에는 조의석 감독을 비롯해 배우 이병헌, 강동원, 김우빈, 엄지원, 진경, 오달수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영화 ‘마스터’는 건국 이래 최대 규모의 조 단위 사기 사건을 둘러싸고 이를 쫓는 지능범죄수사대와 희대의 사기범, 그리고 그의 브레인까지, 그들의 속고 속이는 추격을 그린 범죄오락액션 작품이다.
극 중 희대의 사기범 진 회장을 맡아 연기한 이병헌은 “원래 애드리브를 안 좋아했었는데 ‘내부자들’ 때부터 애드리브를 자꾸 하게 되더라. 장면 안에서 놀다 보면 나도 모르게 대사가 떠오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단순히 웃기기 위해서가 아니다. 그 장면을 조금 더 풍요롭게 만들고자 하는 배우들의 몸부림”이라며 “매번 좋은 아이디어, 애드리브가 아닌 무조건 여러 가지를 한꺼번에 얘기한다. 질보단 양”이라고 고백했다.
또 그는 “그 안에서 감독, 스태프가 고르게 한다. 그런데 늘 내 마음에 안 든 애드리브가 최종본에 쓰이더라. 조의석 감독이 유치한 건지 내 감각이 보편성을 잃은 것인지 모르겠다”고 농담했다.
이에 조의석 감독은 “선배님께서 애드리브를 싫어하신다더니 현장에서 매우 많은 애드리브를 하셨다. 그 사실을 지적하자 선배님은 ‘시나리오에 빈틈이 너무 많아서 애드리브로 채운 것’이라고 하시더라. 선배님이 주옥같은 애드리브를 많이 하셔서 선장하기 힘들었고, 저는 선배님 의견과 반대되는 최종본을 고르면서 ‘선배님이 나이를 드셨구나’ 생각했다”고 맞받아쳐 웃음을 유발했다.
한편 이병헌, 강동원, 김우빈, 엄지원, 진경, 오달수가 출연하는 영화 ‘마스터’는 12월 21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