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주목할 이벤트: 美 연준·영란은행·트럼프

2016-12-11 15:50

[사진=AP연합]


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이번 주에는 미국과 영국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회의가 각각 예정되어 있다. 미국은 금리인상이 영국은 금리동결이 예상된다. 

최근 수 주 동안 글로벌 금융시장은 오는 13~14일로 예정된 미국 연준의 FOMC 정례회의에서 현행 0.25~0.50%인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인상될 가능성을 거의 100%로 반영해왔다.

이제 투자자들은 연준의 금리인상을 넘어 미국의 경제 전망, 정책위원들의 향후 금리인상 전망을 나타내는 점도표,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에 주목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미셸 메예르 이코노미스트는 파이낸셜타임즈(FT)에 “점도표가 9월과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9월 점도표에서는 17명의 위원 중 10명이 내년 두 차례 이하 금리인상을 예상했고, 7명은 세 차례 이상 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전 세계 중앙은행들이 경기부양의 공이 통화정책에서 재정정책으로 넘어갈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옐런 의장이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T로우프라이스의 알란 레벤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트럼프 당선을 가지고 경제 전망을 수정하기엔 너무 이르다”며 “연준은 트럼프나 재정정책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판테온매크로노믹스의 수석경제학자인 이안 쉐퍼드슨 역시 "이번 FOMC는 매우 어려운 회의가 될 것"이라면서" 정치적 리스크 때문에 트럼프 시대 연준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발언을 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서양 건너 영국 중앙은행 역시 오는 15일 통화정책회의를 연다. 영란은행은 현행 기준금리를 0.25%에서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밖에도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일정에도 관심이 쏠린다. 트럼프는 현지시간 14일 사프라 카츠 오라클 CEO와 척 로빈스 시스코 CEO 등 실리콘밸리 CEO들을 뉴욕에서 만날 예정이다.

트럼프 당선 직후 S&P500지수는 5.4% 랠리를 펼친 데 반해 IT 업종은 상승률은 1.7%에 그치면서 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선거 기간 중 악화됐던 트럼프와 실리콘밸리의 관계가 유화모드로 돌아설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