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화 "탄핵안, 부결되면 국회가 촛불로 뒤덮일 것"
2016-12-09 10:44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정의화 전 국회의장은 9일 국회에서 진행되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과 관련해 "99.9% 가결되리라 보지만, 만약 부결되면 국회가 촛불로 완전히 뒤덮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정 전 의장은 지난 7일 기자와 만나 "(탄핵 가결이) 지금 안 되면 국회를 해산하고 야당 의원은 전원 사퇴하게 될 것"이라며 "국회 광장이 아마 세종로처럼 되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촛불집회는) 민주노총이나 참여연대 등 특정 진보계열의 사람들이 하나의 핵을 구성하고 전체를 움직이고 있지만, 여기에 동참하는 90% 이상은 순수한 국민들"이라며 "그런 사람들에게 실망을 주게 되면 여의도를 (촛불이) 다 덮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남녀노소, 어린아이, 초·중·고등학생과 대학생, 나이많은 사람들이 다 어울려 분노를 절제하는 비폭력 평화시위를 하는 것을 보면서, 우리 국민들이 민주공화국의 성숙한 시민이 되었다는 것을 실감했다"면서 "그래도 대한민국은 미래가 밝다는 것을 느꼈다"고 강조했다.
앞서 정 전 의장은 지난 4일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촛불집회에 참여한 사진을 올리며 "이제 '탄핵하라'는 것이 국민의 유일한 명령"이라고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