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준 포스코 회장 연임 의사 밝히나…오늘 이사회 주목

2016-12-09 08:29

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 포스코 정기 이사회가 권오준 회장의 연임 여부로 주목받고 있다.

9일 포스코에 따르면 내부 규정상 회장은 임기 종료 3개월 전까지 연임이나 퇴임 의사를 밝혀야 하는데 이날 이사회가 마지막 공식 자리이다.

권 회장은 내년 3월 14일에 임기가 종료로 오는 12월 14일까지 연임 도전 여부를 밝혀야만한다.

업계 일각에서는 권 회장이 연임 의지를 밝힐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연임은 쉽지 상황이다. 권 회장이 선임되는 과정에서 청와대가 개입했다는 논란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7일 열린 ‘최순실 게이트’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 권오준 회장 선임에 개입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은 “권 회장이 회장으로서 요건을 갖췄느냐”는 질문에 “자격이 충분하지 않다는 말을 들은 적은 있다”고 답했다.

포스코 측의 반박과 달리 논란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오는 19일 5차 청문회에서 포스코 인사와 관련된 증인 4명을 추가로 신청할 계획이다.

한편 권 회장이 연임 의사를 밝히게 되면 우선 사외이사로 구성된 최고경영자(CEO) 후보추천위원회가 구성된다. 후보추천위원회는 권 회장이 단일 후보인 만큼 자격심사를 진행한다.

퇴임 의사를 밝히게 될 경우에는 CEO 후보추천위원회가 주축이 돼 자문단을 구성하고 후보 추천을 한다. 이를 CEO 후보추천위원회가 자격심사를 거쳐 최종 1인을 선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