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청문회] 김종, 최순실 소개한 인사 묻자 "김기춘 아냐…밝히긴 부적절"

2016-12-07 12:03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오른쪽)이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위 2차 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은 7일 최순실 씨를 소개한 인사에 대해 "자세히 말씀드리지 못하는 건 죄송하지만 형사재판 중이기 때문에 말하는 건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2차 청문회에서 김 전 차관은 증인으로 출석해, 장제원 새누리당 의원이 최씨를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소개로 만났느냐는 질문에 "아니다"라며 이 같이 답했다. 

장 의원은 "김 전 차관이 김 전 비서실장의 소개로 최씨를 만났다고 언론 보도가 나왔다"면서 "지금 그것이 거짓이면 위증이다, 지금의 죄에 더불어 가중처벌된다"고 재차 답변을 촉구했다.

그러나 김 전 차관은 "(보도는) 와전된 것"이라며 "검찰 조사에서 자세히 말했다"고만 답했다. 

누구의 지시로 최씨의 딸 정유라 씨와 언니 순득 씨의 딸 장시호 씨에 대해 특혜를 줬느냐는 질문에는 "검찰수사 중이고, 기소되지 않은 상태라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입을 다물었다. 

김 전 비서실장 역시 최씨와의 인연을 캐묻는 장 의원에 대해 "최순실을 왜 모르냐고 다그치시는데 최순실을 알았다면 연락을 하거나 통화라도 있지 않았겠나"라며 "검찰에서 조사해보면 다 알 것"이라고 부인했다. 

이에 김성태 국조특위 위원장은 "국회에서의 증언 및 감정 등의 법률에 따라 선서한 증인은 숨김과 보탬 없이 사실 그대로 진술해야 할 의무가 있다"면서 "증인들께서 사법적 판단만 중시하고 국민들 알 권리를 무시한 증언 행위는 마땅한 국민적 공분을 살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