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대, 개교 70주년 기념 청동 표범상 제막

2016-12-05 16:22
승학캠퍼스 민주광장 설치 … 동아인의 기개 상징

5일 낮 12시 동아대 승학캠퍼스 민주광장에서 한석정(왼쪽 맨 앞) 총장 등 내빈과 정보윤 총학생 회장, 박넝쿨 노동조합지부장 등이 개교 70주년 기념상인 청동 표범상을 제막하고 있다. [사진=동아대]


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하나, 둘, 셋!"...힘찬 구령과 함께 동아대 개교 70주년 기념상인 표범상이 승학캠퍼스 민주광장에서 공개됐다.

5일 낮 12시 승학캠퍼스 민주광장에는 한석정 총장, 정상희 학교법인 동아학숙 상근이사, 제종모 총동문회장, 박넝쿨 노동조합지부장, 정보윤 총학생회장 등이 제막식에 참여해 학교구성원 모두가 한뜻으로 대학 역사의 주요 순간을 축하했다.

임동락 미술학과 교수가 제작한 청동 표범상은 좌대와 지구본을 합쳐 전체 크기가 가로 6m, 세로 4.35m이다. 가로 2m, 높이 1.25m의 청동 표범상이 지름 2.5m의 화강석인 지구 위에 앉아있는 형태로 세계를 섭렵하고 미래를 향해 응시하는 당당한 동아인을 상징한다. 지름 6m, 높이 60cm의 원형계단인 좌대는 검정 화강석으로 물방울이 수면 위에 떨어졌을 때의 퍼져나가는 파장을 형상화했다. 지난 6월부터 11월까지 6개 월 동안 제작됐다.

이로써 동아대 승학캠퍼스에는 개교 70주년 기념상을 포함해 2마리의 표범상이 존재하게 됐다. 또 다른 하나는 1972년 8월 15일 구덕캠퍼스에 건립됐었던 '체육교육상'으로 표범의 대담하고도 민첩한 기백을 대학 체육인들이 닮았으면 하는 바람을 담은 동상이다. 본래의 뜻을 기리고자 승학캠퍼스 예술체육대 앞으로 이전했다. 1986년에 준공된 책탑에도 설립자 석당 정재환 선생의 뜻을 따라 표범이 새겨져 있다.

한 총장은 기념식에서 "표범의 늠름한 모습은 모든 동아인의 기개와 단결을 상징하며, 고고한 자태는 빛나는 전통을 토대로 세계로 향해 나가는 동아대의 진취적 기상을 표현했다"며 "이번 기념상 제작을 계기로 다시 한 번 힘찬 도약의 장을 마련하자"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