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문예 부흥' 강조하는 시진핑…"중국특색 작품 창작해라"
2016-12-01 14:28
"중화문화 자부심 가져라" "사회주의 핵심가치관 발양" 강조
사실상 외국문화예술 배척 해석도
사실상 외국문화예술 배척 해석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30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중국문학예술계연합회 제10차 전국대표대회와 중국작가협회 제9차 전국대표대회에 참석해 문예 종사자들에게 이같이 강조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1일 보도했다.
5년마다 한 차례씩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중국 전역의 문학·미술·음악·연극·영화 등 문예 전문가 3300여명이 대거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는 시 주석 이외에도 리커창(李克强) 총리, 장더장(張德江) 전인대 상무위원장, 위정성(兪正聲) 정협 주석, 류윈산(劉雲山) 상무위원, 왕치산(王岐山) 당중앙기율위 서기, 장가오리(張高麗) 상무부총리 등 정치국 상무위원 7인이 모두 참석했다.
시 주석은 이 자리에서 “문예의 운명은 국가의 운명과 관련 있고 문학의 맥은 국가의 맥과 연결돼있다”며 “문예 종사자들은 인민을 중심으로 창작하고, 인민을 위해 복무하고 사회주의를 위해 복무할 것”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 주석은 문예 종사자들에게 ▲ 문화적 자신감을 견지하고, 문예를 통해 민족정신을 진작시키고▲ 인민을 위해 복무해 낙관적 진취적인 작품으로 인민을 찬양하고 ▲ 용감한 혁신·창조를 통해 우수한 예술로 문화 혁신 발전을 추진하고 ▲ 예술적 이상을 가지고 품위있는 문예로 사회 기풍을 주도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시 주석은 중화민족 문화에 대한 자신감을 강조했다. 그는 "문예종사자들이 중화문화의 보고에서 정수를 추출하고 에너지를 섭취해 스스로 문화 이상을 수호하고 문화가치에 대한 자신감을 가짐으로써 문예 작품이 중국인민과 중화민족이 앞으로 나아가는 정신적 역량이 돼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중국인의 사상적 도덕기초인 사회주의 핵심가치관을 문예작품에서 발양시키는 것이 문예종사자의 근본적 임무로 중국인의 독특한 사상과 감정 심미관을 활용해 이 시대에 걸맞는 두드러진 중국 특색의 우수한 작품을 창작할 것"을 강조했다.
최근 중국은 내부 지시에 따라 광고에서 한류 스타를 모델로 기용하지 못하도록 하고, 한국 스타들의 중국 공연과 한국 영화및 드라마의 중국 상영을 승인치 않는 등 한한령(限韓令·한류문화 규제령)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시 주석이 문예 종사자들에게 중국 문화에 자부심을 가지고 자국 문화의 부흥을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 공산당과 정부가 문화예술 정책의 기조를 자국 문화 중심으로 이끌겠다는 뜻을 밝힘으로써 사실상 외국 문화예술에 대한 배척에 나선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