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특검' 후보에 조승식·박영수는 누구?

2016-11-30 08:34

29일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파헤칠 특별검사 후보자로 검사 출신의 조승식(사법연수원 9기.왼쪽)과 박영수(사법연수원 10기) 변호사가 추천됐다. [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조득균 기자 = 특별검사 후보로 검사장 출신의 조승식(64·사법연수원 9기) 변호사와 고검장 출신의 박영수(64·연수원 10기) 변호사가29일 추천됐다.

검찰 고위간부 출신의 두 후보자는 강직한 성품에 통솔력과 돌파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또한 강력부 검사로 오랜 기간 재직한 '강력통'이라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조승식 변호사는 대전 출신으로 영화 '범죄와의 전쟁' 속의 조범석 검사의 실제 모델로도 유명하다. 과거 주요 부임지마다 관내 조폭을 소탕할 정도로 '강력·조폭 수사의 달인'으로 통한다.

1990년 서울에서 당대 최고의 조폭 김태촌씨를 검거할 때 현장에서 직접 수사관들과 함께 김씨를 덮친 일화는 지금도 유명하다.

고향에서 근무할 때는 불필요한 오해를 사지 않겠다며 퇴근 후 외부활동을 극도로 자제하는 등 엄격한 자기관리를 보였다. 서울서부지검장, 인천지검장과 대검 마약·조직범죄부장을 거쳐 2008년 대검 강력부장을 끝으로 개업했다.

박영수 변호사는 제주 출신으로 국민적인 관심을 모았던 굵직한 사건 수사에서 뚜렷한 발자취를 남긴 '강력통·특수통'으로 유명하다. 2002년 서울지검 2차장에 재직할 당시 ‘SK분식회계’ 사건 수사를 맡아 총수를 재판정에 세우는 데 견인차 역할을 했다.

대검 중수부장을 맡았던 2005년에는 현대차그룹의 1천억원대 비자금 조성·횡령 혐의를 찾아내 정몽구 회장을 구속 기소한 바 있다.

대검 강력과장, 서울지검 강력부장과 서울지검 2차장검사 등을 거쳐 대검 중앙수사부장을 지냈고, 2009년 서울고검장을 마지막으로 검찰을 떠났다. 현재 법무법인 강남의 대표변호사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