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받는 박근혜 대통령 '세월호 7시간 의혹' 사실 아니다?..깜짝 증언들
2016-11-30 00:01
아주경제 김재윤 기자 = 박근혜 대통령과 관련한 '세월호 7시간 의혹'의 당사자들이 잇따라 의혹에 상반된 말을 하고 있다.
지난 28일 김장수 주중대사는 베이징 특파원단과 간담회를 하고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당일 일에 대해 입장을 발표했다.
김장수 대사는 세월호 참사 당시 국가안보실장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를 받아 세월호 상황을 관리했다. 그는 "오전 10시쯤 첫 보고를 서면으로 한 것으로 돼 있더라"며 "(세월호 상황 보고를)관저에도 하고 집무실에도 한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그는 보고 형태에 대해서 "오전과 오후를 합쳐 6∼7번 정도의 전화 보고를 한 것으로 기억한다"며 "대통령이 먼저 전화를 해 물어본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
기자들이 '세월호 7시간 의혹'과 관련해 대통령이 당시 정상적인 판단을 통해 지시했다고 보는지를 묻자 김장수 대사는 "그런 것(의혹의 상황) 없었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당시 자신이 세월호 상황을 보고 하자 대통령이 "유리창을 깨서라도 구하라", "선실을 다 뒤져서 깨서라도 구하라"는 등의 지시를 받았다고 밝혔다.
한편, 세월호 참사 당시 청와대에 근무했던 간호장교 2명 가운데 1명인 신모 씨도 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대통령을 진료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신 씨는 현재 강원도 원주 건강보험 심사평가원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2007년 간호장교로 임관해 국군 서울지구병원 소속으로 2013년 4월부터 2015년 2월까지 청와대 의무실에서 근무한 뒤 전역했다.
신 씨는 29일 오후 기자들과 만나 세월호 참사 당일 청와대에서 통상적 업무 외에 대통령에 대한 의료 행위를 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또, 당시 청와대 의무실에 함께 근무한 조모 대위도 세월호 참사 당일 의무실에 같이 머물고 있었다고 밝혔다. 조 대위는 올해 초까지 청와대에서 근무하다가 서울지구병원으로 복귀했으며, 지난 8월부터 미국 텍사스에 있는 의무학교에서 연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