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이슈] "속도위반NO" 문희준♥소율, 13살차 극복하고 결혼…'아이돌 부부' 탄생 [종합]

2016-11-25 00:30

문희준♥소율, 부부된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최초의 아이돌 출신 부부가 탄생된다. ‘1세대 원조 아이돌’ 그룹 H.O.T. 리더 출신 가수 문희준과 걸그룹 크레용팝 소율(본명 박혜경‧25)이 결혼한다.

24일 문희준과 소율은 각자의 팬카페 등을 통해 손으로 정성스레 쓴 편지로 팬들에게 직접 결혼 소식을 알렸다. 먼저 ‘예비신랑’ 문희준이 남자답게 결혼 사실을 당당히 고백했다.

이날 문희준은 “20주년 기념 공연이 잘 마무리됐네요. 함께해온 세월이 흐른 만큼 소중한 추억 역시 많이 생겼네요”라면서 “어른이 됐지만 이 말씀을 드린 후엔 정말 어른이 되는 기분일 것 같아요. 우리 주니들 제가 결혼을 하게 됐어요. 우리 사이에 또 하나의 변화지만 저에게 여러분은 항상 먼저이고, 소중한 존재임은 변함이 없는 거 아시죠?”라며 팬들에게 결혼 소식을 직접 알렸다.

문희준의 자필 고백에 이어 소율 역시 결혼 소식을 알렸다. 그는 “너무 갑작스럽겠지만 많은 고민을 하고 내린 선택이다. 서로 존중하고 아껴주며 살겠다. 축하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희준과 소율 결혼 발표에 양측의 소속사 역시 급하게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문희준 소속사 코엔스타즈와 소율 소속사 크롬엔터테인먼트 측은 적잖게 당황한 모습을 보이면서도 “두 사람은 2년 전부터 선후배 사이로 연을 이어오다 올해 4월 진지한 만남을 시작했다”며 “서로를 향한 믿음과 확신으로 결실을 맺게 됐다. 결혼은 내년 2월 쯤 예정하고 있다”고 밝히며 문희준과 소율 부부의 탄생에 진심 어린 축하를 당부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문희준과 소율의 나이차이는 무려 13세. 두 사람은 약 2년전 부터 같은 분야에서 일하는 선후배 사이로 지내며 인연을 이어오다 지난 4월, 많은 나이차이에도 불구하고 서로에 대한 믿음과 확신으로 결혼을 약속하게 됐다.

그러나 갑작스런 두 사람의 결혼 소식에 두 사람이 속도위반을 의심하는 시선도 있었다. 이는 앞서 소율이 지난 9월 크레용팝 신곡 ‘두둠칫’으로 컴백함과 동시에 ‘공황장애’로 인해 활동을 중단한 바 있기 때문에 ‘임신 때문에 활동 중단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된 것. 이와 관련해 소율 측 관계자는 “속도위반은 절대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두 사람의 결혼 발표는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먼저 문희준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원조 아이돌 그룹 H.O.T. 멤버들 중 가장 먼저 유부남 타이틀을 얻게 됐다. 더불어 크레용팝 소율과의 결혼으로 ‘전-현직 아이돌 부부’의 첫 탄생을 알리며 많은 이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아이돌의 결혼 사례는 앞서 원더걸스 선예, 유키스 출신 동호와 일라이 등 다양하지만 부부가 모두 아이돌인 경우는 최초다.

누리꾼들 역시 모두 문희준과 크레용팝 소율의 결혼 소식에 크게 놀란 반응이었다. 네티즌들은 “정말 깜짝 놀랐다” “서태지 이은성 결혼처럼 전혀 예상치 못한 조합이다” “중학생 때 나의 오빠가 진짜 결혼을 하다니” 등의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대박, 행복하게 잘 살았으면” “결혼 축하드린다” 새로운 출발점에 선 두 사람의 앞날을 축복하기도 했다.

한편 문희준은 지난 1996년 H.O.T. 리더로 데뷔해 솔로 가수 및 각종 방송 프로그램에서 MC로 꾸준히 활동했다. 최근에는 데뷔 20주년 기념 앨범 발매 및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쳤다. 또 소율은 지난 2012년 크레용팝 멤버로 데뷔해 ‘빠빠빠’로 큰 인기를 누렸다. 그러나 소율은 지난 10월 크레용팝의 신곡 ‘두둠칫’ 활동 도중 공황장애 진단을 받고 활동을 잠정 중단하고 휴식 중이었다.

문희준과 소율 예비부부는 내년 2월 결혼 후에도 각자의 영역에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