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교육감협의회 “역사교과서 국정화 중단·폐기해야”
2016-11-24 17:06
협조 거부·대처 방안 마련 예정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시도교육감들이 역사교과서 국정화 중단과 폐기를 촉구했다.
교육부는 28일 현장검토본을 공개하고 예정대로 수정을 거쳐 내년 3월 배포한다는 계획이지만 교육감들이 이에 협조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밝혀 혼란이 예상된다.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는 24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총회를 열고‘중․고등학교 역사교과서의 국정화 추진 중단 및 폐기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채택했다.
교육감들은 ‘반헌법적, 비민주적, 반교육적 방식으로 추진한 역사교과서 국정화 전환’을 시대착오적인 역사 교육의 퇴행이자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도전으로 규정하고 ‘국정 농단, 교육 농단의 정황이 낱낱이 밝혀지는 현 상황에서 최소한의 국민적 신뢰조차 상실한 사망선고가 내려진 정책’으로 앞장선 당국자와 학자, 교육자들의 정중한 사죄를 촉구했다.
또 역사교과서 국정화 정책의 즉각 중단과 현장 검토본 공개 취소, 내년 1학기 검정교과서 체제를 적용할 수 있도록 수정고시 등 법률적 행정적 후속 조치의 긴급한 진행, 국정화 추진 과정에서 특정인의 위법 부당한 개입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교육감들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어떠한 협조도 거부하고 강행에 따른 반교육적 폐해를 막기 위해 모든 방안을 찾아 대처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