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서산민항 ‘이륙 채비’ 서두른다
2016-11-24 07:30
- 사전 타당성 검토 연구용역 발주…도 “항공 수요 등 집중 부각”
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서산 비행장 민항 유치 사업이 사전 타당성 검토 연구용역 절차에 돌입하며 이륙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24일 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가 최근 ‘서산 군 비행장 민항시설 설치 사전 타당성 검토 연구’ 용역을 발주, 다음 달 중순 이후 수행기관 선정과 함께 연구용역이 본격 추진된다.
이번 연구용역은 국토교통부가 지난 5월 ‘제5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2016∼2020년)’에 서산 비행장 민항 유치를 포함함에 따른 것으로, 내년 12월까지 1년 동안 진행된다.
연구용역을 통해 경제성이 입증되면 서산 비행장 민항 유치 사업은 기획재정부가 예비 타당성 조사 여부를 가리게 된다.
사전 타당성 검토 연구용역에서는 서산 비행장 시설물 현황을 조사하고, 토지이용과 교통시설, 소음·기상 영향 등 공항 시설 입지 기초자료를 분석한다.
또 사회·경제 지표 등 교통 관련 자료를 분석하고, 직·간접 대상 지역의 인구·고용·산업·교육 등 주요 사회·경제적 자료를 수집·분석해 장래 여건 변화를 고려한 항공 수요를 예측하게 된다.
연구용역에서는 이와 함께 군 비행장 시설 활용 등 인프라 확충에 따른 장애 요인 분석 및 해소 방안 검토, 장애물이나 경제성 등을 감안한 항공기 기종까지 검토한다.
이밖에 기재부 예비 타당성 조사 지침에 따른 비용과 편익을 산정하고, 개략적인 경제성 분석과 연도별 세부 추진계획 검토, 사업 기대효과 분석 등도 실시한다.
도는 이번 사전 타당성 검토 연구용역에서의 타당성 확보가 사업 추진의 관건이 될 전망인 만큼, 연구용역에 적극 대응해 나아간다는 방침이다.
도는 연구용역 과정에서 특히 서산과 천안, 아산, 당진 등 기간산업이 급격히 발전하고 있는 도 서북부 지역의 활발한 대중국 경제교류와 중국·일본 등 국제 관광객 증가 등을 고려할 때 서산 비행장 민항 유치는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을 내세울 계획이다.
또 공군 비행장 활용을 통한 사업비 절감, 내포신도시 조성 등에 따른 잠재적 수요 존재 등도 부각할 예정이다.
서산 비행장 민항 유치는 국내·외 항공 교통량 지속적 증가, 대중국 접근성 제고를 통한 국제 교류 활성화, 외국 관광객 유치 선제적 대응 등을 위해 도와 서산시가 중점 추진 중인 사업이다.
도는 이 사업이 기존 인프라를 활용하기 때문에 신규 공항 건설 사업비(5000억 원)의 10% 수준인 500억 원 미만의 예산으로 건설이 가능하기 때문에 타당성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서산 비행장은 고북면과 해미면 일원 1190만㎡에 2743m 규모의 활주로 2개와 유도로 4개 등이 있으며, ‘E등급 항공기’ 취항이 가능하다.
도 관계자는 “서산 비행장 민항 유치는 지역은 물론, 대한민국을 위한 사업”이라며 “민항 유치 시 새로운 관광 수요 창출은 물론, 충남 서해안을 동북아 물류 중심지로 변모시키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2020년 민항이 취항할 수 있도록 연구용역에 적극 대응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