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초대석] 시부사와 야스오 한국엡손 대표는?
2016-11-23 13:16
아주경제 류태웅 기자 = 시부사와 야스오 한국엡손 대표는 1983년 4월 컴퓨터 프린터, 정보 및 이미징 관련 세계 최대 제조업체인 일본 'Seiko Epson(약칭 엡손)'에 입사했다.
일본 야마나시대학교에서 전기공학을 전공한 그는 엡손에 입사한 후 제조 현장에서 업무를 터득했다.
그는 근무 모토를 '3현(三現)주의'로 삼았다. 문제가 발생한 '현장(現場)'에 직접 가서, 문제된 '제품(현물·現物)'을 직접 확인하고, '현실(現實)'을 파악한 후에 왜 그랬는지를 세 번 곱씹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고객의 의견을 귀담아듣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제품 발전의 밑거름이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시부사와 대표는 "고객이 우리 제품을 왜 좋아하는지, 어떤 상황에서 잘 활용했는지, 어떻게 도움이 됐는지 등을 현장에 가서 직접 듣는다"고 말했다.
시부사와 대표는 영업 사원들과 자주 접촉하면서 마케팅과 관련한 폭넓은 얘기를 나눈다. 이를 위해 한국에 온 지 2년6개월 동안 매일 1시간씩 꾸준히 한국어 공부를 했다. 팀장급 이상은 일본어를 기본으로 하지만 일선 직원들은 일본어나 영어에 취약하기 때문이다.
그는 "한국어를 꾸준히 배우고 있지만 어려워서 학습 속도가 더디다"며 "이건 스스로도 개선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미소지었다.
시부사와 대표는 내부 직원들과도 적극적인 소통에 나서고 있다. 이들이 평소 어떤 생각을 갖고 있고 애로는 없는지 등을 파악하기 위해서다.
그는 "올해 처음으로 전체 직원과 함께 연탄 나눔 봉사활동을 실시했는데 반응이 굉장히 좋았다"며 "향후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으로 세계 인류로부터 신뢰받고 사회와 함께 발전하는 열린 회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