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왕·베어 트로피 2관왕’ 전인지가 밝힌 성공비결은?

2016-11-22 18:50

[LPGA투어에서 38년 만에 신인왕과 평균타수 1위를 동시에 석권한 전인지가 22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 환영객들에게 손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전성민 기자 (인천공항)=‘덤보’ 전인지(22·하이트진로)가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 첫 시즌에 훨훨 날았다. 특유의 긍정적인 마음가짐과 주위 사람들에 대한 믿음이 ‘덤보’를 더욱 높게 날게 만들었다.

전인지는 22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2016년 LPGA에 데뷔한 전인지는 21일 끝난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베어 트로피를 확정지으며 2관왕에 올랐다. 또한 전인지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한국 대표로 출전하며 활약했다.

최고의 한해를 보낸 전인지는 공을 주변 사람들에게 돌렸다.

전인지는 “시즌 초반 성적에 대해 주변에서 아쉬워하셔서 부담이 될 수도 있었는데 팀원 들이 하나로 뭉쳐 도와줬다. 부모님께도 감사드린다. LPGA 선수들도 진심으로 환영해주고 걱정해줘서 긍정적인 에너지를 많이 얻었다”고 고개 숙였다.

2016 시즌 전인지는 박원 코치와 매니저 카일리 프랫, 캐디 데이비드 존슨과 최고의 호흡을 보이며 수많은 난관을 뚫고 LPGA 첫 시즌을 성공적으로 장식했다.

전인지는 “모든 선수들이 매순간 열심히 하려고 노력할 것이다”며 “효율적으로 훈련을 한 것이 도움이 됐다. 코치님들이 짚어주는 것이 도움이 됐다”고 회상했다.

베어 트로피의 주인공은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마지막 라운드 마지막 홀에서 결정됐다. 전인지는 2.5m 거리에서 버디 기회를 성공시키며, 최저 타수의 주인공이 됐다.

시즌 평균 69.583타(72라운드 5010타)를 기록해 69.596타의 리디아 고(94라운드 6542타)를 0.013타 차로 제쳤다.

살얼음판을 걷는 승부에서 전인지는 긍정적인 마음가짐은 더욱 빛났다.

시즌 중 위기에 대한 질문에 전인지는 “위기가 있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조금씩 성장했다고 생각한다. 팀원들과 함께 조금씩 그래프를 상승시켰다고 본다.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갖고 경기에 임했다”고 힘주어 말했다.

시즌 막판 전인지는 허리 통증으로 힘겨운 시간을 보냈지만 마지막 대회에서 최고의 결과를 내며 베어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자신의 경기를 묵묵히 한 전인지는 그녀의 말대로 ‘아직 다 피치 않은 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