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기술 플랫폼'으로 도약…기술·글로벌로 더 성장할 것
2016-11-22 15:55
네이버는 차세대 기술을 활용하지 않고는 경쟁의 대열에 참여할 수 없는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기술 플랫폼'으로의 변화를 준비 중으로, 이번 행사는 이를 활용할 주체인 광고주들과 스몰비즈니스 사업자들을 위해 22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 그랜드 볼룸에서 열렸다.
이날 김상헌 네이버 대표는 "지난 7월 국내 SW기업 최초로 자회사인 라인이 도쿄와 뉴욕 증시에 동시 상장하고, 지난해 선보인 스노우와 브이라이브가 각각 8000만, 25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내는 등 바쁜 한 해를 보내고 있다"며 행사의 포문을 열었다.
김 대표는 "네이버가 또 한 번 도약하기 위해 기술과 글로벌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발전해 나갈 계획"이라며 "네이버의 쉽지 않은 도전에 기대와 격려, 그리고 따끔한 질책을 해줄 것"을 부탁했다.
김 대표에 이어 신임 CEO 내정자인 한성숙 총괄 부사장이 마이크를 잡고 키노트 세션의 발표를 진행했다.
한 내정자는 올해 4월 발표한 '프로젝트 꽃'의 성과를 공개, "네이버는 올해 목표했던 신규 창업자 1만명을 이미 넘기고 연말에는 1만1000명의 신규 창업자가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네이버에서 1억원 이상의 연매출을 올린 쇼핑 분야 스몰 비즈니스도 5500여명에 달하고, 네이버 플랫폼에서 활동하는 창작자의 수도 지난 4월 기준 1만6000명에서 7개월만에 2만4000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이어 한 내정자는 창작자들의 지속 가능한 창작 환경 조성을 위해 시도한 그라폴리오 마켓, 뮤지선 리그 마켓, 디자이너 윈도, 아트 윈도와 같은 창작과 비즈니스가 결합된 다양한 시도도 소개했다.
한 내정자는 첨단 기술과 네이버의 역할에 대해 "로봇 기술을 일상생활 속에서 선보인 것은 많은 기업들이 연구에 매달렸던 휴머노이드가 아닌 로봇청소기였던 것처럼, 또 인공신경망 기술을 친숙하게 만든 것은 간단한 쓰임새를 자랑하는 통번역앱 파파고인 것처럼, 네이버가 추구하는 것도 첨단 기술을 일상으로 끌어들여 모두가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대중화 시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기술을 바탕으로 프로젝트 꽃의 약속은 더욱 실현 가능해지고 지속가능해질 것"이라며 "네이버의 기술 플랫폼으로 변신은 차세대 첨단 기술을 광고주, 스몰비즈니스 분들과 창작자들 누구나 손에 쥐고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친숙한 도구로 잘 바꾸어 내는 일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한 내정자는 향후 5년간 5000억원을 국내 콘텐츠와 기술 분야에 투자할 계획도 공개했다. 이는 지난 네이버 국내 투자 규모인 2000억원의 2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그 중 1000억원은 △스몰 비즈니스의 창업과 성장 △건강한 창작 생태계 조성과 창작자의 글로벌 진출에 각각 500억원씩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인혁 네이버 비즈니스 총괄 부사장은 네이버 비즈니스 전략과 방향성에 대한 기조연설에 나섰다.
최 부사장은 우선 "개발자가 비즈니스 플랫폼을 총괄한다는 것은 기술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업자에게 최적의 비즈니스가 가능한 환경을 제공하겠다는 네이버의 의지"라고 강조하며 말문을 열었다.
네이버는 비즈니스 플랫폼이 제공하는 기술을 사용자가 거부감 없이 수많은 정보 중에 자신에게 필요한 최적의 정보를 만날 수 있게 해주기 위해, △비즈니스 콘텐츠 플랫폼 △트랜잭션 △광고 플랫폼을 중심으로 기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에 네이버 사용자들은 한 달에 38억건의 비즈니스 관련 검색을 하고 쇼핑 공간에 월간 일인당 94분을 머물며 월간 550만명이 네이버페이로 결제를 하고 있다.
최 부사장은 "네이버가 기술 플랫폼으로 변화를 준비하는 만큼, 각 비즈니스 툴에 적용돼 있는 △기계학습 △자연어처리 △실시간 빅데이터 처리와 같은 기술을 더욱 고도화해 사업자들의 효율을 높이는 목표를 갖고 있으며 아울러 빅데이터를 넘어 각 영역에서 스몰 비즈니스 하나하나에 도움이 되는 데이터를 제공하는 '마이크로 빅데이터 전략'을 통해 비즈니스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스몰 비즈니스가 점점 다양해지는 비즈니스 도구를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모든 것을 한 곳에 통합하는 하나의 관리 플랫폼인 '원플랫폼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