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경제경영연구소 "韓, 초고속인터넷 가입률 세계 1위"
2016-11-22 07:45
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 우리나라의 기가 인터넷 인프라가 세계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KT경제경영연구소의 기가 인프라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기준 전체 인구 대비 100Mbps(초당 메가비트) 이상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 비율은 한국이 14.9%(758만명)으로 주요 국가 중 가장 높았다.
이는 세계 2위인 싱가포르(12.5%, 63만명)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일본 11.6%(1469만명)과 미국 3%(977만명)이 뒤를 이었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올해 국내 기가 인터넷 가입자를 340만 명으로 추정했다. 이는 국내 전체 인터넷 가입자의 16.6%에 해당하는 수치로, 국내 이통사 중 KT가 216만명으로 가장 많았다.
한국에서 기가 인터넷이 빠르게 확산한 데는 가정 내 광케이블(FTTH)의 높은 보급률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OECD에 따르면 지난해 인구 100명당 FTTH 방식의 인터넷 가입률은 한국이 28.2%로 일본(21.8%)을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국내 기가 인터넷 요금은 월 3만3000∼3만5000원 수준(3년 약정 기준)으로 OECD 주요 사업자보다 저렴했다. 미국은 버라이즌과 컴캐스트가 월 300달러(35만원)에 기가 인터넷을 제공하고 있고, 비교적 저렴한 구글의 요금도 70달러(8만원)대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정부와 통신사들의 적극적인 투자에 유행에 민감한 소비자의 취향이 더해지면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가 인프라를 구축한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