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박 대통령 탄핵 찬성…차은택·최순실 모른다"

2016-11-21 20:35
강남대 특강서 K-컬처밸리 특혜 부인

남경필 경기도지사[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오진주 기자 =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다고 21일 밝혔다.

그는 또 경기도가 고양시 일산에 조성 중인 ‘K-컬처밸리’에 특혜는 없었다고 말했다.

남 지사는 이날 열린 용인 강남대학교 강의에서 이같은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그동안 경기도청에서는 K-컬처밸리 부지 제공 과정에 차은택 씨가 관련됐거나 남 지사가 청와대로부터 직접 이와 관련된 전화를 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돼 왔다.

그동안 이같은 의혹에 직접적으로 답변하지 않았던 남 지사가 의혹에 대해 입장을 밝힌 것이다.

이날 강연에서 남 지사는 학생들과의 질의·답변 시간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느냐”는 학생의 질문에 “찬성한다”고 대답했다.

남 지사는 또 “고양 K-컬처밸리 부지를 CJ에 제공하는 과정에서 특혜가 있었다고 한다”는 학생 질문에 “CJ에 외자유치를 해 오면 부지 임대료를 1%로 해 주겠다고 안내했고, 이후 외자유치를 해 와 그렇게 임대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청와대에서 당시 부지사에게 부지를 공짜로 해 달라는 이야기가 있었다는 보고를 받고 ‘턱도 없는 소리 하지 말라’며 해주지 않았다”며 “나는 차은택도 최순실도 모른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일부 학생은 남 지사가 강연장에 들어가기 전 ‘복지는 파탄, 국정은 파멸. 박근혜는 물러나라!’고 쓰인 현수막을 펼치고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