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시리아 알레포 곧 함락될 것”...“난민사태 우려”

2016-11-21 20:10
20일 APEC 정상회의서 시리아반군 버티지 못할 것으로 내다봐

시리아 알레포 주민이 무너진 건물에 탈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오진주 기자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유엔 측이 시라아 알레포의 반군지역이 곧 함락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20일 페루 리마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단기적으로 시리아를 낙관적으로 보지 않는다”며 알레포 동부의 시리아반군이 버티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러시아와 이란이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을 지원하기로 결정한 이상 헌신적인 온건 반군이라도 오래 버틸 것이라고 기대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나 시리아에서 폭력을 종식하기 위해 노력하자고 촉구하기도 했다.

유엔 시리아 특사도 알레포 동부가 무너지고 대규모 난민사태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스테판 데 미스투라 유엔 시리아 특사는 “시리아군과 러시아군의 공세가 강화돼 성탄절 무렵까지 알레포 동부가 함락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알레포 동부가 함락되면 주민 약 20만명이 터키로 향할 것”이라며 “이는 인도주의 재난상황이 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한편 시리아군은 지난 15일 알레포 동부에 대대적인 공세를 펼쳤다. 이후 엿새 동안 민간인 115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시리아군에 따르면 지난 20일 알레포 서부 학교에서 반군의 로켓 공격을 받은 어린이 약 8명이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