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리우 폭력사태 중 경찰 5명·시민 7명 사망
2016-11-21 10:12
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브라질에서 치안 위기가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주말 리우데자네이루 도심에서 폭력 사태가 발생하면서 경찰 5명과 시민 7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범죄 소굴로 악명 높은 리우의 빈민가에서 경찰 당국과 무장한 마약 판매상들이 19일 총격전을 벌이며 대치하던 가운데 경찰의 정찰 헬기가 추락하면서 타고 있던 4명의 경찰이 사망했다. 다른 경찰 한 명은 리우의 다른 지역에서 순찰을 돌던 중 총에 맞아 사망했다.
리오 주 경찰과 공군은 헬기 추락이 조직 폭력배의 총격 때문인지 확인하기 위해 즉시 추락 원인 조사에 나섰으나 총격에 의한 것이라는 근거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BBC는 전했다.
주 경찰 대변인은 이번 사고가 난 빈민가는 특수부대에 의해 무기한 특별 점거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리우 주의 재정이 악화되면서 안 그래도 악명 높은 현지 치안 문제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BBC에 따르면 리우 올림픽에도 불구하고 올해 1~9월 사이 리우에서는 3,649명이 살해되면서 작년 동기 대비 18%나 증가했다.
리우 곳곳에서는 이들과 마약을 거래하는 무장 조직폭력배와의 총격전이 종종 펼쳐진다. 2009년에는 폭력단이 경찰의 헬리콥터를 격추시킨 적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