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정훈, 사실상 ‘EPGA 신인상’ 확정…상금왕은 스텐손
2016-11-21 00:53
왕정훈은 20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주메이라 골프장(파72·7675야드)에서 열린 EPGA 투어 2016시즌 플레이오프 파이널 시리즈 DP월드투어 챔피언십(총상금 80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를 적어낸 왕정훈은 로스 피셔(잉글랜드)와 함께 공동 17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왕정훈은 사실상 신인상을 확정했다. 이 대회 전까지 올해 신인 가운데 상금 순위가 가장 높은 15위를 기록했던 왕정훈은 경쟁 상대였던 리하오퉁(중국)이 이번 대회 공동 30위(6언더파 282타)에 그치면서 상금 순위 격차를 더 벌렸다.
신인상은 EPGA 사무국과 R&A, 골프기자협회 등의 투표로 선정된다. 하지만 지금껏 상금 랭킹인 두바이 레이스 순위가 가장 높은 선수가 신인상을 차지했다.
유럽 무대에서는 지난 시즌 안병훈(25·CJ)이 신인상을 받은 데 이어 2년 연속 한국 선수가 신인상을 받을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왕정훈은 올해 5월 하산 2세 트로피와 모리셔스 오픈에서 2주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두각을 나타냈고, 두바이 레이스 순위에서도 16위를 기록하며 리하오퉁(23위)을 따돌렸다.
올해 EPGA 투어 상금왕은 헨릭 스텐손(스웨덴)에게 돌아갔다. 시즌 상금 414만8402 유로(약 51억원)를 챙긴 스텐손은 대니 윌릿(잉글랜드·373만 유로)를 제쳤다.
올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브리티시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스텐손은 이번 대회에서 12언더파 276타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등과 함께 공동 7위에 올라 2013년 이후 3년 만에 두바이 레이스 1위에게 주어지는 해리 바든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최근 2년 연속 해리 바든 트로피의 주인공은 매킬로이였다.
안병훈은 이번 대회에서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를 쳐 공동 13위로 마감했다. 우승은 17언더파 271타를 적어낸 매슈 피츠패트릭(잉글랜드)이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