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사주간지 "김정은 대신 김평일 옹립 목소리"

2016-11-13 18:38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최근 북한 안팎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대신 숙부인 김평일 체코 주재 북한 대사를 옹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13일 보도했다. 

연합뉴스는 홍콩 시사주간지 아주주간(亞洲週刊) 최신호를 인용해 북한 안팎에서 김정은 위원장 교체 여론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이같은 정권교체 여론 뒤에는 리영호 전 인민군 총참모장, 현영철 전 인민무력부장 등을 군 고위간부를 처단한 데 대해 군부 내에서 반발 여론이 커지고 있으며, 북한 주민의 당국에 대한 불만도 갈수록 쌓이고 있다는 점이 이같은 주장의 원인들이었다. 

아주주간은 중국 고위층 내부에서도 중국의 근본 이익에 부담을 주는 북한 지도체제의 교체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김정은 위원장을 대체할 인물로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이복동생인 김평일이 거론되고 있다고 아주주간은 전했다.

아주주간은 김평일은 최근 탈북한 북한 고위층 인사들을 비롯해 다른 해외 탈북 인사들이 미국에 꾸리고자 하는 북한 망명정부의 수장으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 주민으로부터 최고지도자로 인정받을 수 있는 김일성 가족 중 한 명이라는 점과 친중도 친미도 아닌 중립적 입장이 김평일의 장점이라고 아주주간은 전했다. 

아주주간은 이같은 여론 탓에 김평일은 김정은으로부터 최대 잠재적 위협 인물로 간주되고 있다며, 북한 당국이 김평일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기 위해 2014년 12월 국가안전보위부 고위인사를 체코에 파견하기도 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