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국 트럼프 정부와 협력 기대" 메시지
2016-11-13 13:37
추이톈카이 주미 중국대사 CNN 인터뷰
시진핑 APEC 정상회의 기간 오바마와 마지막 회담
왕양 부총리 21일 미국 방문…양국 통상무역 논의
시진핑 APEC 정상회의 기간 오바마와 마지막 회담
왕양 부총리 21일 미국 방문…양국 통상무역 논의
추이톈카이(崔天凱) 주미 중국대사가 최근 미국 CNN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은 워싱턴의 순탄한 권력이양을 기대하며 차기 행정부와 효율적이고 협력하는 파트너십 관계 구축을 희망한다고 밝혔다고 홍콩 명보가 13일 보도했다.
추이 대사는 중미 양국은 그동안 경제무역·투자·에너지·반테러 등 광범위한 영역과 국제 지역 문제에 있어서 양호한 협력을 전개해 왔다며 “이러한 흐름이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 자신한다”고 전했다.
추이 대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선거운동기간 중국에 고율관세 부과와 함께 무역전쟁을 불사하겠다고 위협한 것과 관련해서는 중국은 무역전쟁이든 혹은 다른 것이 됐든 어떤 전쟁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과 미국은 모두 세계무역기구(WTO) 회원국으로 WTO의 규칙을 따라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고립주의에 대해서도 그는 오늘날 국제 관계는 더 이상 ‘제로 섬 게임’이 아니며 서로 배척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아시아·태평양 정책과 관련해서 추이 대사는 아태 지역은 지난 수십년간 대체로 안정적이었으며 지금은 경제적으로 가장 역동적인 지역이라고 말하고 중국은 이 지역의 지속적인 안정과 번영을 희망하며 미국이 중요한 파트너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내주 페루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임기 내 마지막 미·중 정상회담을 가진다. 이 자리에서 양국 정상은 북한에 대한 추가 제재 방안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등 한반도 현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과 미국 고위 관료들도 21일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후 처음으로 만나 무역 쟁점 분야를 논의한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양(汪洋) 부총리가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미국 워싱턴에서 페니 프리츠커 미국 상무부 장관과 톰 빌색 농무부 장관 등을 만나 '제27차 미·중 상무연합위원회'를 할 예정이다.
'신(新)고립주의'를 표방하는 트럼프 당선인은 중국과 무역이 불공정하다며 강한 불만을 표출한 바 있어 중국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와 마지막인 이번 무역 협상에서 상호 협력을 강화해 차기 행정부에서 양국 무역 마찰이 생기는 것을 최소화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