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민중총궐기 앞두고 경찰 강경모드… 참여자간 마찰도 예상

2016-11-11 07:57

아주경제 조득균 기자 = 12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2016 민중총궐기 집회'를 앞두고, 경찰이 시위 진압을 위해 강경 모드로 입장을 바꾼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민주노총이 청와대 방면까지 시위 행진을 이어간다는 입장을 고수함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최순실 게이트' 진상규명과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3차 주말 촛불집회'를 앞두고 일선 경찰들에게 시위 진압에 대비해 근무복 대신 기동복 착용을 지시했다.

이날 집회에는 최소 50만명에서 최대 100만명이이상 운집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최 측이 청와대 행진 입장을 고수할 경우 경찰과의 충돌 가능성이 있다.

기동복은 경찰이 시위 진압이나 중무장 범죄자 제압 등을 위해 착용하는 복장이다. 군복 형태의 상·하의와 함께 대개 목이 긴 전투화를 착용한다. 기동복 위에 방호장구를 입고 곤봉과 방패까지 들면 진압 복장이 완성된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29일과 이달 5일 열린 1·2차 주말집회까지만 해도 평상적인 근무복 차림을 유지했다. 집회 참가자들을 배려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국민들도 폭력시위에 큰 거부감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에 평화시위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또 보수성향의 단체들도 곳곳에서 맞불 집회를 예고하고 있어, 참여자간 충돌과 마찰도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