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4.0시대] ② 황창규 KT회장, 지능형 기가인프라와 ICT 융합으로 4차 산업혁명 주도

2016-11-16 01:05

황창규 KT 회장 [사진제공=KT] 


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전 세계가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정보통신기술(ICT)와 산업간의 융합에 주목하고 있다. 선진국에서 추구하는 4차 산업혁명은 ICT와 제조업의 결합으로 촉발되는 변화에 초점을 맞춘다. KT는 제조업 뿐만 아니라 ICT와 산업간 융합으로 모든 산업과 생활을 혁신적으로 변화시키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KT는 4차 산업혁명을 이끌기 위해 ‘지능형 네트워크’와 'ICT 융합기술'이라는 비전을 제시한다. 이를 위해 기가 인터넷을 비롯한 '기가 인프라'의 확산, 그리고 사물인터넷(IoT)·클라우드·빅데이터·에너지 등 미래 ICT 융합사업에 적극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황창규 KT 회장은 지난해 ICT를 기반으로 산업과 생활에서 벌어질 혁명적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차별적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능형 기가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를 위해 지능형 기가 인프라와 미래성장 사업에 2020년까지 13조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기가인프라를 뒷받침하게 될 5G 이동통신 기술에서 KT는 세계 최초 '5G 시범 서비스'를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실현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최근 노키아, 삼성전자, 인텔, 퀄컴 등 글로벌 장비, 칩 제조사들과 함께 개발한 평창 5G 시범서비스 통신규격 ‘KT 5G-SIG’ 문서를 공개하기도 했다.

황 회장은 내년에도 기가 인프라에 대한 투자지출을 집중할 계획이다. ‘기가 인터넷 2.0 시대’를 넘어 내년부터 기가인터넷보다 10배 빠른 ‘10기가 인터넷’의 시범서비스를 실시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또 KT의 5대 미래융합산업으로 추진 중인 스마트에너지, 통합보안, 차세대미디어, 헬스케어, 지능형 교통관제 분야는 빠른 확산이 가능한 사업모델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세계 최초로 개발한 복합에너지 효율화 솔루션 KT-MEG는 KT 스마트에너지 기술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했으며, 에너지의 ‘생산-소비-거래’를 통합, 관제해 신재생에너지, 에너지효율화, 전기자동차 충전, 수요자원 운영 등 다양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KT의 빅데이터 분석 기술도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고 있다. 황 회장은 지난 6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2016 유엔 글로벌 콤팩트 리더스 서밋’에서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한 빅데이터 공동과제’를 제시해 전 세계 통신 사업자들의 찬사를 받은 바 있다.

4차 산업혁명으로 대변되는 ICT 융합의 파급력은 산업뿐 아니라 생활에서도 혁명적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황 회장은 지난 9월 하버드대학교 메모리얼홀에서 열린 '네트워크의 힘' 특별강연에서 “앞으로 벌어질 네트워크 혁신은 단순히 속도만 향상되는 수준을 넘어 네트워크가 융합 솔루션과 결합하는 방식으로 진화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지능형 네트워크가 중심이 되는 미래는 모바일 시대보다 훨씬 거대하면서도 폭 넓은 변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