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대선] "이젠 나도 퍼스트레이디" 멜라니아 트럼프의 아메리칸 드림
2016-11-09 18:29
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미국의 퍼스트레이디는 18세기부터 미국의 정치 및 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공식적으로 퍼스트레이디의 역할이 정의된 것은 없지만 전통적으로 사회적 대의를 위해 활동하고 백악관 살림을 도맡고 공식 행사에서 대통령을 보좌했다.
이제는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45대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그의 세 번째 아내 멜라니아 트럼프가 퍼스트레이디의 역할을 맡게 되었다.
특히 동유럽 출신의 이민자가 전 세계 슈퍼파워 미국의 퍼스트레이디에 오르면서 멜라니아의 아메리칸 드림 스토리도 주목을 끌고 있다.
학창 시절 도널드 트럼프는 교우들과 치고박고 싸우던 말썽꾸러기였다면 멜라니아는 그와 정반대였다. 멜라니아의 어린 시절 친구인 젤라치크는 CNN에 “멜라니아는 친구들이 싸울 때에도 늘 말리고 화해시키는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어린 시절부터 남다른 키와 미모를 가졌던 멜라니아는 16살 때부터 모델일을 시작했고 18살에는 이탈리아의 모델 에이전시과 계약을 했다.
멜라니아는 이탈리아와 프랑스의 런웨이를 거쳐 1996년 미국으로 이민했다.
그녀는 모국어인 슬로베니아어를 비롯해 세르비아어,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등 5개 국어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년 뒤인 1998년에 뉴욕 패션위크 중 한 파티에서 트럼프를 만났다. 당시 두 번째 아내 말라 메이플스와 별거 중이던 트럼프는 멜라니아와 사랑에 빠졌다.
둘은 2004년 약혼했고 1년 뒤에는 플로리다의 한 교회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특히 이 때 멜라니아가 입은 웨딩드레스는 10만 달러(약 1억2000만원)를 호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2006년에는 막내아들 배론을 낳았다.
앞으로 멜라니아가 퍼스트레이디로서 대선 과정에서처럼 대체로 몸을 낮추고 내조를 할 것인지 아니면 사회적으로 적극적인 활동을 펼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미국의 일부 매체들은 멜라니아가 백악관 살림을 책임지는 전통적인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맡고 트럼프의 장녀이방카가 대외적인 퍼스트레이디를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1999년 멜라니아는 뉴욕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만약 남편이 대통령이라면 어떤 역할을 하겠냐는 질문에 “제럴드 포드의 아내 베티 포드나 존 F 케네디의 아내 재클린 케네디처럼 내조에 충실한 전통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답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