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중국에 이어 동남아 시장 공략 시작
2016-11-09 16:39
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경남도는 자매결연 20주년을 맞이한 인도네시아 동자바주, 베트남 동나이성과의 기념행사와 경제, 통상분야 협력 강화 및 우수 농수산물 홍보 등을 위해 11월 2일부터 류순현 행정부지사를 단장으로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을 방문하고 9일 귀국했다.
이번 방문은 인도네시아 동자바주와 베트남 동나이성에서 자매결연 20주년을 기념하여 경남도 대표단을 초청한 데 따른 것으로, 경남도는 이번 행사를 신흥 시장으로 부상하는 있는 동남아 지역에 대한 수출을 확대하기 위한 기회로 활용했다고 평가했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최대의 무슬림 거주 국가(총 인구 약 2억 5500만 명 중 87%가 이슬람교)로 풍부한 지하자원과 내수시장을 갖추고 있어 향후 할랄식품 등을 중심으로 한 도내 농수산물의 수출 증가가 기대되고 있다.
베트남은 성장 속도가 매우 빠른 국가로 최근 경제성장을 바탕으로 중산층이 늘어나고 건강식품에 대한 관심이 증가 추세에 있음에 따라 산양삼·양파·흑마늘 등과 같은 도내 프리미엄 농수산물 수출시장 확대가 전망되는 지역이다.
인도네시아 동자바주와 베트남 동나이성은 경남도와 1996년 5월에 자매결연을 체결한 이래 농업, 스포츠, 문화 및 보건, 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를 진행해 왔으며, 자매결연 20주년을 계기로 보다 자유로운 수출입을 위한 통관 편의와 투자기업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 확대 등 경제분야에 초점을 맞추어 상호 협력관계를 한층 더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20주년 기념행사는 각각 동자바주와 동나이성 주관으로 개최됐는데, 동자바주에서는 11월 3일 동자바주 소재 국립 영빈관에서 문화공연, 감사패 전달, 우호교류 강화 협정서 체결, 환영오찬 등으로 진행됐다.
동나이성에서는 11월 7일 동나이성 청사 및 컨벤션센터 일원에서 우호교류강화 협정서 체결, 감사패 전달, 문화공연, 환영만찬 등의 내용으로 개최됐다.
경남도와 ㈜경남무역에서는 20주년 기념행사에 맞추어 행사장 주변에서 도내 20개 기업체에서 생산한 총 55개 품목의 산양삼·도라지·양파 등을 이용한 가공농산물과 멸치세트·김 등 수산물을 전시하고 시식도 겸할 수 있는 전시회를 개최했는데, 현지 주민의 문의와 발길이 끊이지 않는 등 많은 관심을 모았다.
천혜의 자연경관과 청정 해양을 자랑하는 도내 관광자원에 대한 홍보를 위해 운영한 경남홍보관에도 많은 현지 주민이 방문하여 홍보사진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경남도 관계자는 우수 농수산물 전시회와 도정홍보관을 병행 운영함으로써 상호 시너지 효과를 거두었다고 평가하고 있으며 특히, 많은 사람이 운집한 베트남 동나이성에서는 한류의 긍정적인 영향을 실감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하면서 향후 베트남 시장 확대를 위한 전략수립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베트남 방문기간인 11월 8일에는 ㈜경남무역과 원산지 증명, 수출입 관련 문서의 보증 및 무역분쟁 조정 등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베트남상공회의소(VCCI)가 수출협력에 관한 MOU도 체결했는데 향후, 경남 상품의 對베트남 수출증대와 상품 통관 등에 있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만림 경남도 미래산업본부장은 "이제 성숙기에 접어든 인도네시아와 베트남과의 우호협력 교류에 있어 도민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방향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하면서 "이번 방문을 통해 확인한 동남아 지역의 한국에 대한 관심을 수출시장의 확대로 연결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