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회장, "4차 산업혁명 대비하라"...금호아시아나 전담팀 구성

2016-11-09 18:40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금호아시아나그룹이 ‘4차 산업혁명’에 대한 본격 준비에 나섰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박삼구 회장의 지시로 이달 초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하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고 9일 밝혔다.

그룹의 기존 산업영역인 항공, 타이어, 건설 등에서 4차 산업혁명을 접목해 활용 가능한 방안을 찾는 게 주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3D 프린팅, 빅데이터 등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의 물결이 전 세계 모든 산업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에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전담팀 구성을 시작으로 업종간 경계가 허물어지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의 4차 산업혁명 TF는 10여명 규모로 구성됐으며 팀장은 박 회장의 장남인 박세창 전략경영실 사장이 맡았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TF는 신규 사업 진출보다 기존 사업 영역과 연결 지어 잘 활용 할 수 있는 부분을 중점으로 연구하고 있다”며 “항공, 건설, 타이어 등 각 계열사별로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내고 있다”고 말했다.

4차 산업혁명 TF가 꾸려진지 얼마 되지 않은 만큼 사업 방향과 주요 계획 등이 완벽히 수립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겠다는 입장이다.

TF 내부에서는 로봇을 적용한 무인운송수단 개발, 화물터미널 자동화 등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의 4차 산업혁명 TF 구성은 박 회장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주력 계열사인 금호타이어 인수 작업으로 바쁜 와중이지만, 4차 산업혁명이 기술 간 융합을 가속화하고 각종 시스템 간의 경계를 붕괴시킬 것이라는 전망에 그룹 차원에서 대비책 마련에 나선 것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박삼구 회장이 4차 산업혁명에 대한 대응책과 사업 영역에 대해 심도 있는 고민을 주문했다”라며 “4차 산업혁명 TF는 막 시작하는 단계로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한편 4차 산업혁명은 기업들이 제조업과 빅데이터,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해 작업 경쟁력을 제고하는 차세대 산업혁명을 가리키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