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초대석] 한경희 대표 "여성 인력활용, 기업경쟁력 높인다"

2016-11-09 15:51

한경희 한경희생활과학 대표는 8일 서울 금천구 가산동 한경희생활과학 본사에서 진행된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을 준비하는 후배들이 최소 2년 이상 해당 분야에서 영업을 해보고 시작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한경희 한경희생활과학 대표는 국내 중소·중견기업계의 대표적인 1세대 여성 최고경영자로 꼽힌다.

지난 2008년 월스트리트저널의 ‘주목해야 하는 여성기업인 50인’에 선정된 바 있다.

외부활동도 활발하다. 여성 기업인으로서 정부의 여러 자문회의 및 위원회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 9월부터는 세계여성이사협회(WCD) 한국지부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WCD는 전 세계에 70여개 지부가 있다. 코카콜라, HP, P&G, JP모건 등 주요 기업의 여성 경영진 3500여명이 활동하는 모임이다.

한 대표는 한국지부 설립을 주도, 손병옥 푸르덴셜생명 회장과 함께 초대 공동대표를 맡았다. 국내 여성 이사회 멤버들의 활동을 증진하고 능력있는 여성 리더를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현재 한국 지부의 회원은 40명이다. 신미남 두산퓨얼셀 대표이사, 이수영 코오롱워터앤에너지 대표이사, 유순신 유앤파트너즈 대표이사 등이 창립 멤버로 참여했다.

한 대표는 "아프리카 나이지리아에도 있는 조직이 한국에 없는 게 안타까웠다"며 "지부 설립을 바탕으로 여성 후배들의 길을 닦아 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또 "공공기관 및 상장사들의 여성 이사 비율을 늘리기 위해 여성 임원 쿼터제 도입을 위한 활동을 진행하고 여성 리더간의 네트워크도 구축하고 싶다"면서 포부를 드러냈다.

그렇다고 여성에게 임원이나 이사직을 무조건 주자는 것은 아니다. 여성의 노동력을 잘 활용해 기업의 성과를 끌어올리고 국가에 이바지 하자는 것이다.

한 대표는 "포춘 200대 기업 같은 경우는 여성의 이사회 참여 비율이 40%를 넘는다"며 "이사회 여성 이사 비율이 높을수록 기업의 재무성과가 좋았다는 연구결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성 이사로 하여금 기업 가치와 성과, 투명성을 높일 수 있고 이는 곧 국가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