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은택, 전격 귀국···검찰 '공동강요' 등 혐의로 체포(종합)
2016-11-08 22:38
아주경제 서동욱 기자 = 현 정부 '비선 실세' 최순실(60·구속)씨 최측근이자 '문화계 황태자'로 불리는 차은택(47)씨가 8일 밤 전격 입국했다.
검찰은 이날 오후 10시10분 차은택씨를 공동강요 등 혐의로 체포했다.
차씨는 체포 당시 취재진을 통해 "국민 여러분께 정말로 죄송하다"며 울먹였다.
그는 "대통령은 공식적인 자리에서 몇번 만났지만 독대한 적은 없다"면서 "우병우 전 민정수석을 아느냐는 질문에는 "아닙니다"라고 밝혔다.
또 안종범 전 경제수석에 대해서는 "조금 알고 있다"고 답했다.
최순실과의 관계, 장차관 인사개입설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차씨는 '비선 실세'로 알려진 최씨를 등에 업고 정부의 문화정책을 좌지우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 정부 들어 대통령 소속 문화융성위원회 위원(2014년), 민관합동창조경제추진단장(2015년) 등을 역임하며 문화계 유력 인사로 갑작스럽게 부상했고, 2019년까지 총 7000억원대 예산이 책정된 문화창조융합벨트 등 정부 사업을 사실상 독식하고 자신이 실소유한 광고업체를 통해 대기업·공공기관 광고를 쓸어담는 등 불법·편법으로 사익을 챙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대학 은사인 김종덕(59)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외삼촌인 김상률(56)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숙명여대 교수), 제일기획 임원 출신 송성각(58)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 등도 차씨의 인맥으로 알려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