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의 넥슨, ‘초심전략’‧‘물량공세’로 지스타 압도…35종 출격

2016-11-08 10:25
‘지스타2016 프리뷰’ 개최…모바일게임만 150부스에 28종 공개, ‘넷마블 견제’(?)

박지원 넥슨 대표가 '넥슨 지스타 2016 프리뷰'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 송창범 기자]


아주경제 송창범 기자= 박지원 대표의 넥슨이 ‘지스타 2016’을 진정 ‘넥스타’로 물들인다. 역대 최대 부스 참여에 더해 최대 게임 출품작이란 물량 공세로 경쟁사들을 압도한다는 전략이다.

이미 400부스 참여로 지스타 B2C관 3분의 1 규모를 차지한 넥슨은 신작 게임만 무려 35종 내놓을 방침이다.

박지원 넥슨 대표는 8일 서울웨스틴조선호텔에서 ‘넥슨 지스타 2016 프리뷰’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17~20일 부산에서 열리는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16’ 넥슨관 콘셉트와 역대 최다 출품작을 공개했다.

박지원 대표는 “올해는 힘든 시기를 겪었다. 그런 만큼 많은 고민을 했다”며 “그럼에도 결론은 게임으로 정했다. 그래서 창림 슬로건을 내걸었고, 많은 게임을 가지고 나왔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의 말대로 ‘넥슨 지스타 2016’은 넥슨 창립 초기 슬로건이면서 ‘현실을 넘어 또 다른 즐거움의 세계로 가는 길’이라는 의미를 담은 ‘Life Beyond’를 메인 테마로 잡았다. 게임회사로서의 기본으로 돌아가겠다는 다짐을 담은 것. 부스 역시 다종의 게임 시연에 적합한 대형 스타디움 구조로 꾸며진다.

박 대표는 “총 400부스의 넥슨관은 자체개발 신작 18종과 퍼블리싱 신작 17종 등 총 35종의 신작으로 채워진다”며 “이중 19종의 게임은 시연 출품으로, 16종의 게임은 영상 출품으로 준비된다”고 소개했다.

특히 모바일 신작이 자체개발 16종, 퍼블리싱 12종으로 주를 이루며, 지스타 메인스폰서로 참여한 모바일게임 1위 업체 넷마블게임즈와 대립각을 세울 예정이다.

이에 따라 넥슨은 모바일게임 존만 따로 150부스를 마련했다. 여기서 모바일게임 신작 라인업 13종을 시연 버전으로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3500만 다운로드가 넘는 ‘다크어벤저’ 시리즈를 개발한 불리언게임즈의 차기작 ‘다크어벤저 3’를 비롯해 레고(LEGO®) 시리즈의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모바일 RPG ‘레고® 퀘스트앤콜렉트’, IMC게임즈에서 개발 중인 MMORPG ‘트리 오브 세이비어: 모바일 리메이크’, 라온엔터테인먼트의 캐주얼 액션 러닝 게임 ‘테일즈런너 리볼트’, KOEI의 '진삼국무쌍7'을 원작으로 개발 중인 ‘진・삼국무쌍: 언리쉬드’, 인서트코인즈의 수집형 턴제 RPG ‘언노운 히어로즈’, 캐주얼 경영 시뮬레이션 SNG ‘판타지타운’ 등 7종의 게임이 이번 지스타에서 첫 선을 보인다.

이와 함께 중앙 통로에 위치한 ‘미디어폴’과 대형 LED 스크린을 통해 다수의 개발 신작 16종의 영상도 깜짝 선보인다.

모바일게임 신작으로는 넥슨 왓 스튜디오에서 개발 중인 개척형 오픈월드 MMORPG ‘야생의 땅: 듀랑고’, 매니지먼트 RPG ‘리터너즈’, 아이덴티티게임즈의 액션 RPG ‘드래곤네스트2: 레전드’ 등의 신규 영상을 공개한다.

18세기 나폴레옹 시대를 배경으로 한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토탈클래시’, TPS 게임 ‘프로젝트 Wifun’, 광활한 오픈 필드에서 즐기는 MMORPG ‘AXE(ALLIANCE X EMPIRE)’, 실시간 멀티플레이 건슈팅 게임 ‘프로젝트 RED’, 팀 전략 RPG ‘프로젝트 블래스트’, 데브캣 스튜디오의 액션 RPG ‘프로젝트 DH’, 넥슨의 장수 온라인게임 ‘테일즈위버’ IP를 활용한 모바일 RPG ‘테일즈위버M’ 등 외부에 한 번도 공개되지 않았던 신작 게임도 영상을 통해 최초 공개한다.

PC온라인게임 존도 150부스 규모로 구성된다. 여기에서는 총 6종의 PC온라인 게임을 시연 버전으로 선보이게 된다. ‘하이퍼유니버스’와 ‘니드포스피드 엣지(NEED FOR SPEED™ EDGE)’의 한층 업그레이드된 게임성을 체험해볼 수 있고, 텐센트 산하 오로라 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MMORPG ‘천애명월도’, 바른손이앤에이 산하 스튜디오8에서 개발 중인 MMORPG ‘아스텔리아’, 보스키 프로덕션이 개발 중인 FPS게임 ‘로브레이커즈’, 띵소프트가 개발 중인 MMORPG ‘페리아 연대기’ 등 베일에 싸여있던 다수의 신작 게임이 공개될 예정이다.

나머지 100부스는 ‘스테이지 존’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다양한 신작 게임 쇼케이스와 대전 이벤트, e스포츠 이벤트 등이 진행되고, 부스 외벽 공간에는 제3회 네코제(넥슨 콘텐츠 축제)’와 넥슨 주요게임 공식 굿즈상품을 판매하는 ‘팝업스토어’도 마련된다.

이정헌 넥슨 부사장은 “이번 지스타는 그 어느 때보다 게임으로 꽉 찬 공간으로 준비했다”며 “지스타가 진행되는 4일 동안 부산과 서울에서 다양하게 준비된 게임과 행사들을 마음껏 즐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넥슨은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자사의 e스포츠 전용 경기장 ‘넥슨 아레나’를 작은 넥슨 지스타 부스로 운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