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투자·생산 동반부진…내수 시장 ‘빨간불’
2016-11-08 10:00
휴대폰·승용차 등 소매판매 큰폭 하락…취업전선도 증가폭 둔화
정부 “코리아페스타 효과 반영 불구 불확실성 확대”
정부 “코리아페스타 효과 반영 불구 불확실성 확대”
아주경제 배군득 기자 = 한국경제가 소비·투자·생산 등 모든 경제지표에서 부진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10월은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조기 단종, 현대차 파업 등의 여파로 내수시장이 직격탄을 맞으며 4분기 내수시장에 빨간불이 켜졌다.
정부는 10월 코리아세일 페스타로 백화점 매출과 신용카드 승인액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미국 대선, 최순실 게이트 등 여러 가지 변수로 여전히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8일 기획재정부가 내놓은 11월 최근경제동향 ‘그린북’에 따르면 최근 우리 경제는 갤럭시노트7 판매 중단, 현대차 파업, 폭염효과 등이 맞물려 소비·투자 등 내수가 위축됐다고 진단했다. 내수가 부진하자 생산도 동반하락하며 총체적인 하향곡선을 그렸다.
정부가 최근 내수시장 부진 원인으로 지목한 갤럭시노트7 조기단종은 경제지표에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내수 지표를 나타내는 3분기 소매판매는 전분기대비 1.7% 감소했다. 휴대폰 등 내구재가 –6.1%로 올해 처음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하향세를 주도했다.
승용차 판매 역시 내수 시장을 어렵게 하고 있다. 10월 국산 승용차 내수판매량은 전년동월대비 –11.5%를 나타냈다. 지난 7월부터 4개월 연속 마이너스다. 6월에 개별소비세 인하가 종료되면서 회복 시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게 기재부의 설명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코리아세일 페스타 등 정책효과, 기저효과 등으로 10월 중 내수가 반등할 전망”이라고 전제한 뒤 “그러나 미국 대선, 브렉시트, 가계·기업 경제심리 회복 지연 등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추경과 10조원 규모 추가 경기보강 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소비·투자·수출 등 민간 경제활력 제고로 하방 리스크 보완에 주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