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베네 폐업자리, 스타벅스 '낼름'
2016-11-07 18:07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카페베네의 '알짜배기' 매장을 스타벅스가 꿰차고 있다. 커피전문점인 카페베네와 스타벅스 모두 20~30대 젊은 연령대의 고객이 밀집해 있는 곳, 가격대가 수용 가능하고 브랜드 영향력을 충분히 펼칠 수 있는 비슷한 상권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카페베네가 가맹점 계약을 종료했거나 해지한 곳은 총 140개점에 달했다. 폐점률 14.6%을 기록해 국내 10개 커피 프랜차이즈 중 가장 높았다.
카페베네의 폐점률이 처음부터 이렇게 높았던 것은 아니다. 2008년 첫 문을 연 카페베네는 5년 만에 국내외 매장 1000개를 넘어섰다. 2012년 매출 역시 2200억원에 달하는 등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매출 하락세에 접어들면서 번화가에 주로 자리 잡은 카페베네가 월세의 부담감을 이기지 못하고 하나둘 문을 닫았고 지난해부터 공격적인 매장 오픈에 들어간 스타벅스가 이 곳에 터를 잡았다. 가산디티털단지역점, 한국프레스센터점, 평택로데오점, 충남대정문점 등이 카페베네가 떠난 자리에 새롭게 문을 연 대표적인 매장.
초기 카페베네가 목 좋은 곳에 입점한 만큼 상권에 대한 신뢰성과 타당성이 높고, 상권이 이미 충분히 형성됐다고 판단한 전략의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