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커창 中 총리, 라트비아 도착...동유럽서도 '일대일로' 협력 모색
2016-11-06 14:51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앙아시아·동유럽 순방에 나선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일대일로'(육·해상실크로드) 추진을 위한 협력 강화에 공을 들이는 모양새다.
제일재경일보(第一財經日報)는 리커창 총리가 4일 오전(현지시간) 중국 국무원 총리로는 역대 처음으로 라트비아 수도 리가에 도착했다고 6일 보도했다. 리 총리는 4일 리가에서 열린 '중국·동유럽(CEE) 제5차 정상 회의'에 참석해 '일대일로' 추진에 속도를 올릴 협력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리 총리는 "인프라 협력과 상호 소통을 강화해 중·동유럽 국가의 유라시아 대륙 교통허브로의 입지를 확실히 굳혀야 한다"며서 "일대일로는 물론 금융, 친환경(녹색), 인문분야 협력을 강화하는 '16(중·동유럽국가)+1(중국)'의 새로운 전략적 협력 로드맵을 그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리스 쿠친스키스 라트비아 총리와도 양자 회담도 열렸다. 제일재경일보는 "리 총리가 리가에 착륙하기 직전 새하얀 눈이 양국간 협력을 축하하듯 휘날렸고 리 총리가 도착하자 거짓말같이 하늘이 맑개 개어 햇살이 쏟아졌다"면서 "올해는 중국과 라트비아 수교 25주년으로 양국 정상이 '윈윈'의 길을 다시 한번 약속했다"고 전했다. 중국은 라트비아와 경제무역, 교통 등 다양한 분야 협력을 약속하며 커다란 '선물보따리'도 선사했다.
최근 중국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주석이 야심차게 제시한 일대일로 경제권 조성에 속도를 올리는 분위기다. 리 총리는 라트비아에 앞서 키르기스스탄과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국가도 방문해 개발은행 설립, 금융협력 강화를 위한 기금 조성을 제안했다. 라트비아 일정이 끝나면 러시아를 찾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