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 실세' 최순실 구속… 박 대통령, 오늘 오전 대국민담화
2016-11-04 06:20
아주경제 조득균 기자 = 박근혜 정권의 비선 실세 최순실(60)씨가 3일 구속 수감됐다.이에 따라 검찰 수사는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법 한정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최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열고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최씨는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57)과 공모해 대기업들의 모금을 강요하고, 자신 소유 회사인 '더블루K'가 용역을 할 능력이 없는데도 K스포츠재단에 7억원대 용역을 제안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최씨와 직권남용 공범 혐의를 받고 있는 안 전 수석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그는 당시 기업에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청와대 경제수석이었다는 점에서 '강제모금'의 배후로 의심받고 있다.
최씨의 개인회사인 더블루케이 관계자들과 여러 차례 만나는 등 최씨를 도왔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앞서 안 전 수석은 "모르는 일이다"라며 혐의를 대체로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박 대통령이 4일 오전 대국민 담화를 발표한다. 박 대통령은 담화를 통해 최순실 파문과 관련, 추가로 국민에게 추가 사과하고 필요하다면 검찰 조사를 받겠다는 의지를 밝힐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