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게이트] 안종범, 대통령이 미르·K스포츠 재단 현안 직접 챙겨봐
2016-11-03 21:46
3일 당국에 따르면 전날 긴급체포된 안 전 수석은 이날 검찰 조사에서 박 대통령이 두 재단 및 최씨가 실소유주인 더블루케이의 일부 구체적인 사업 내용을 챙겨봤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안 전 수석이 두 재단의 설립과 모금뿐 아니라 K스포츠재단이 롯데, SK, 부영 등 기업들에 추가 기부를 요구하는 과정에서 의혹에 대해 진상 규명에 힘을 쏟고 있다.
안 전 수석의 행위는 일상적인 청와대 경제수석의 업무 범위를 넘어섰다는 지적이다. 안 전 수석은 검찰의 압박에 사업 계획 중 일부는 박 대통령이 직접 챙기기도 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안 전 수석은 박 대통령이 여러 공개 장소에서 두 재단에 각별한 관심을 표명한 만큼 재단들이 잘 설립돼 운영하도록 돕는 것이 대통령의 뜻이라 생각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진술 태도에 미묘한 변화가 나타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