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국정 농단' 시국선언 이번 주말 절정에… 일반시민들도 촛불 들고 거리로
2016-11-03 19:00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최순실 국정 농단'이 도화선이 된 시국선언 행렬이 이번 주말 절정에 달할 전망이다. 고 백남기 농민 발인과 영결식 일정까지 겹치며 '대통령 하야'를 외치는 시위는 최대 분수령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3일 각계 상황을 종합해보면 거리에서는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 규탄과 이에 연루된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집회가 6일째 이어졌다. 과거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던 대학생들은 각종 행사를 펼쳤다. <관련기사 23면>
서울대가 오후 교내에서 시국대회를 연 것을 비롯해 중앙대와 동국대는 각각 '최순실 게이트'의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굿과 오방낭 퍼포먼스를 벌였다. 연세대, 고려대, 한국외국어대, 한양대 등에서 촛불집회 및 문화제를 열었다.
차기 대선주자들도 속속 동참하는 양상이다. 야권의 잠룡으로 꼽히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이달 2일부터 촛불집회에 참여한데 이어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도 오는 주말 촛불집회에 함께할 것으로 알려졌다.
성난 민심은 서울에서 제주도까지 지역을 가리지 않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대규모 인원이 모이는 집회는 오는 5일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50개 대학 총학생회는 주말 전국에서 집회를 열겠다고 예고했다.
한편 경찰은 11월의 첫 토요일은 5일 청계광장 촛불 집회에 5000명 이상의 시민이 모일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