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아시아 평화·번영 ‘길’ 찾는다
2016-11-03 17:00
- ‘제2회 환황해 포럼’ 개막…국내·외 전문가 등 300여명 참가
- ‘아시아 번영과 상생의 길’ 주제로 평화·번영·공생 방안 논의
- ‘아시아 번영과 상생의 길’ 주제로 평화·번영·공생 방안 논의
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아시아 평화공동체의 공동 번영과 상생 발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제2회 환황해 포럼’이 3일 충남 공주 ‘아트센터 고마’에서 막을 올렸다.
도가 주최하고, 동아시아재단과 카이스트 문술미래전략대학원이 공동 주관한 이번 포럼은 안희정 지사와 오시덕 공주시장, 모리모토 사토시 전 일본방위청 장관, 진징이 북경대 교수 등 국내·외 전문가와 주민 3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1박 2일 일정으로 열렸다.
지난해 ‘아시아 평화공동체를 위한 첫 걸음’을 확대 발전시켜 ‘아시아 번영과 상생의 길’을 주제로 설정한 올해 포럼은 개회식 및 기조연설, 특별세션과 본세션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안 지사는 또 “충남은 해상교류왕국으로 불려진 1400년 전 고대국가 백제의 땅으로, 공주·부여 백제역사유적지구는 고대 아시아 한·중·일 삼국의 교류를 여실히 보여주는 유적이라는 점을 인정받아 지난해 세계유산에 등재됐다”며 “이번 환황해 포럼은 1400년 전 고대 환황해를 통한 교류와 번영의 역사를 이어받고자 하는 노력”이라고 말했다.
안 지사는 이어 “20세기에 발생한 여러 갈등이 아직은 다 치유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 갈등이 미래에도 계속 되어선 안 된다”고 못 박은 뒤 “한·중·일 모두가 20세기 모든 상처를 딛고 일어서서 환황해 권역을 ‘아시안 드림’의 새로운 바다로 발전시키자”고 강조했다.
이어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은 ‘황해를 보물선으로 가득 채우자’라는 제목의 기조연설을 통해 환황해 평화공동체 필요성을 강조하며, 이를 위해선 환황해권 교통의 요충지인 충청남도가 적극적으로 나서 황해를 평화와 번영의 바다로 만들어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특별세션에서는 문정인 교수가 사회를 맡은 가운데, 김성환 전 외교통상부 장관, 모리모토 사토시 전 장관, 진징이 교수가 ‘환황해 평화공동체 구상’을 주제로 각각 발표를 갖고, 한반도를 둘러싼 복잡한 외교안보적 현안과 긴장 완화 및 협력 강화를 위해 역내 중앙 및 지방정부가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탐색했다.
본세션은 △평화 △번영 △공생 등 세 대주제로 운영됐다.
우선 평화1세션은 ‘아시아 정신문화를 바탕으로 한 인문교류 네트워크 구축’을 주제로 김광억 중국 산동대 교수가 사회를 맡고, 황위쉰 산동대 유학고등연구원 부원장과 장호수 충남역사문화연구원장, 졍샤오슝 중국사회과학원 교수, 이상균 충남역사문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이 유교 문화를 바탕으로 한 교류·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황해의 평화적 이용을 위한 환황해권 해양 협력 확대’를 주제로 한 평화2세션은 김웅서 한국해양학회 회장과 허재영 대전대 교수가 사회와 토론을 맡고, 최중기 인하대 명예교수와 토바이 사다요시 세계자연보호기금 일본지부장 등이 발표했다.
이 세션에서 참가자들은 환황해 지역 국가들이 협력해 훼손된 해양 환경과 생태계를 지킬 수 있는 방안을 고민했다.
번영1세션에서는 ‘한·중FTA와 충남 중소기업의 글로벌화’를 주제로, 도내 중소기업의 한·중FTA 대처 방안 등 경제 활성화 협의체계 마련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이 세션에서는 안충영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이 사회를 맡고, 김도훈 서강대 교수와 자오유푸 산동대 동북아연구소장, 이승신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중국팀장이 발표를 가졌다.
번영2세션은 이장우 경북대 교수와 김영섭 성균관대 교수가 각각 사회와 토론을 맡았으며, 고정민 홍익대 교수와 송위엔팡 중국인인민대학교 교수, 오타니 신타로 일본 한난대학 교수 등이 ‘환황해 지역의 문화관광산업 육성’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하며 국제적 교류와 협력을 위한 연결고리로서의 문화콘텐츠 및 관광 산업 육성 방안을 모색했다.
공생1세션은 ‘환황해 지역의 대기오염 실태와 개선을 위한 지방정부의 역할’을 주제로, 각 지역 대기오염과 주민 피해 실태를 파악하고 문제 해결을 위한 대안 및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했으며, ‘에너지 정책 전환을 위한 지방정부의 도전과 과제’를 주제로 한 공생2세션에서는 신재생 에너지 생산 확대를 위한 충남의 에너지 정책 방향을 다양한 관점에서 살피고 해답을 탐색했다.
포럼 이틀째인 4일에는 ‘동아시아의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젠더비전2030’과 ‘동아시아 청년의 미래’를 주제로 한 특별세션이 연이어 진행된다.
이날 행사에서는 또 도와 일본 구마모토현, 중국 헤이룽장성 등 한·중·일 6개 자치단체가 참여하는 자치단체 회의가 열린다.
이 자리에서 각 자치단체는 재해·재난 유형 및 대응 노력(재난관리시스템)을 주제로 서로의 경험과 지혜, 정책적 노하우를 공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