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혐의 부인, "듣던대로 보통 아냐" 검찰도 혀 내두른 안하무인 태도

2016-11-03 00:00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검찰이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최순실의 안하무인 태도에 혀를 내둘렀다. 

2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최순실은 '대통령의 비선실세가 맞느냐'는 검사의 질문에 "내가 뭐라고…"라고 부인했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최순실은 100% 혐의를 부인했다. 질문마다 '아니다' '모른다'고만 하니 수사 속도가 나지 않는다"고 말했고, 다른 검찰 관계자는 최순실 태도에 대해 "듣던 대로 보통이 아닌 것 같다"고 혀를 찼다.

지난달 28일 최순실은 변호인을 통해 '검찰이 부르면 출석해 있는대로 진술하겠다'고 밝혔으나, 현재까지 최순실은 자신과 관련된 혐의 대부분을 부인하고 있다. 

또한 취재진과 만난 이경재 변호사는 "최순실의 심장에 이상이 있다" "공황장애를 앓고 있다"며 건강 문제를 계속 거론해왔다. 이에 대해 검찰 출신 변호사는 "제 발로 검찰 조사를 받았고 건강이 나쁘다는 것을 강조해 구속을 피하려는 계산된 행동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검찰 관계자는 "최순실이 조사를 받지 못할 정도로 건강에 문제가 있지는 않다"고 전했다. 특히 검찰 조사가 장기화되면 최순실 측이 건강 문제를 언급하며 시간을 끌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현재 최순실은 지난달 31일 잠 11시 58분쯤 긴급체포돼 다음날인 1일 새벽 2시쯤 서울구치소로 이송됐다. 1.9평 독방에 홀로 지내고 있는 최순실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잠도 잘 자고 식사도 잘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