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美시장 '조용히 질주' 10월 6만2505대 판매… 전년比 4.2%↑
2016-11-02 10:22
-나홀로 상승세… 독일, 일본 업체 대부분 판매 감소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현대차가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조용히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10월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도요타, 혼다, 닛산을 비롯한 일본 업체는 물론 GM, FCA등 주요 자동차 업체의 판매량이 줄어든 가운데 홀로 상승세다.
2일(현지시간) 현대·기아차 미국 판매법인에 따르면 현대차는 10월 한 달간 총 6만2505대를 판매, 지난해 같은 기간 6만5대보다 4.2% 늘었다. 기아차는 4만8977대 판매로, 전년 동월 대비 2.1% 줄었지만 현대차 판매가 늘며 양사 합계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 늘어난 11만1482대다. 올해 1~10월 현대·기아차는 미국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6% 늘어난 135만4541대의 완성차를 판매했다.
현대차로서는 10월 미국 시장 내 전체 자동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4.9% 감소한 것과 비교해 상당히 선방했다.
실제로 북미 시장 점유율 상위 업체들의 성적은 부진했다. 현대차를 제외하고 판매가 늘어난 곳은 스바루와 재규어&랜드로버, 테슬라에 불과하다. 재규어&랜드로버는 8751대를 팔아 6.9% 늘었고, 테슬라는 2250대로 4.4.% 증가했다.
GM은 25만8626대로 전년 동월 대비 1.7% 판매가 줄었다. 소형 픽업트럭과 대형 SUV 판매는 늘었지만 세단 판매가 상대적으로 많이 감소했다.
도요타도 18만6295대로 8.7% 줄었다. FCA(17만7913대)는 10.2% 감소, 혼다(12만6161대)와 닛산(11만3520대)도 각각 4.2%, 2.2% 줄었다. 포드는 최근 본사 건물 화재로 인해 10월 판매 실적을 이번주 후반에 발표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포드 판매량 역시 9~11%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폭스바겐은 4만7404대로 9.5% 줄었다. 지난달 4%까지 줄었던 감소폭이 다시 확대됐다. 메르세데스-벤츠(3만1801대)와 BMW(2만8073대)도 전년보다 판매량이 각각 2.1%, 16.5감소했다.
현대차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투싼과 싼타페, 소형차 엑센트가 판매 호조를 이끌었다. 투싼은 전년 동기 대비 10.8% 늘어난 8088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싼타페는 같은 기간 2.3% 증가한 1만1311대를 판매했다. 액센트는 같은 기간 무려 27.4% 급증한 6498대가 판매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