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6년만에 최저치, 당국 "곧 안정될 것"

2016-10-28 14:29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달러대비 위안화가치가 6년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가운데, 중국 당국은 위안화 절하가 안정될 것이라는 발언을 내놓았다.

중국 인민은행은 28일 위안화 거래 기준치를 1달러당 6.7858위안으로 설정 고시했다고 중국신문사가 이날 밝혔다. 이는 전날 위안화 거래 기준치 6.7736위안 대비 0.0122위안, 0.18% 절하된 수치다. 기준치로는 2010년 9월8일(6.7907위안) 이래 6년1개월반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이같은 상황에 대해 국가외환관리국 왕춘잉(王春英) 대변인은 지난 21일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예상이 높아지면서 위안화 환율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왕 대변인은 “현재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타국에 비해 높은 수준이고, 재정수준이 양호하며, 금융시장이 안정되어 있고, 경상수지 흑자가 지속되고 있으며, 외환보유고 역시 풍부하다"며 "중국의 자본흐름은 기본적으로 안정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번달 들어 지난 20일까지 달러지수는 3% 상승했고, 유로화, 파운드와 엔화의 달러대비 환율은 각각 2.8%, 5.6%와 2.5% 절하됐다"며 "위안화의 중간가격과 국내, 국외 시장 환율은 각각 0.8%, 1%와 1.1% 절하되는데 그쳤다"고 설명했다. 타국 화폐에 비하면 위안화환율의 절하폭이 그리 큰 것은 아니라는 것.

인민은행 이강(易剛) 부행장은 "중국 경제성장률이 6.5%~7%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위안화환율은 기본적으로 안정될 것"이며 "지속적으로 절하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무원발전연구센터우칭(吳慶) 연구원 역시 "2016년 1분기부터 3분기까지 중국의 국제 자본 흐름 압력은 전반적으로 완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