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언더파’ 양희영, 사임 다비 1R 단독 선두…미셸 위 ‘공동 3위’

2016-10-27 16:33

[양희영.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양희영(27·PNS)이 뛰어난 쇼트 게임 실력을 발휘하며 올 시즌 첫 우승 도전에 나섰다.

양희영은 2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골프장(파71·6260야드)에서 열린 사임 다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말레이시아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8개의 버디를 잡아내 8언더파 63타를 쳤다.

양희영은 6언더파 65타를 친 마리나 알렉스(미국)를 2타 차로 따돌리고 첫날 단독 선두에 올라섰다.

세계랭킹 10위인 양희영은 시즌 상금도 100만 달러를 돌파했으나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지난해 3월 혼다 LPGA 타일랜드 우승 이후 다시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하고 준우승 3회, 3위 3회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는 양희영이 1년 7개월 만에 우승을 노려볼만한 코스다. 2013년 대회 2라운드 때 62타를 쳐 개인 최저타 기록을 세웠다.

양희영은 이날도 버디 퍼레이드를 펼쳤다. 그린을 6번이나 놓쳤으나 뛰어난 쇼트 게임과 퍼팅으로 타수를 줄였다. 5번홀(파3)에서는 홀인원을 할 뻔하는 등 파3홀 4곳에서는 모두 버디를 잡아내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18번홀(파4)에서 2m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다면 두 번째 62타를 기록할 수 있었으나 아쉽게 살짝 빗나갔다.

부상 등으로 한동안 부진했던 미국 교포 미셸 위(한국이름 위성미)가 5언더파 66타를 적어내 신지은(24·한화) 등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또 공동 3위 그룹에는 2014년 이 대회 우승자 펑산산(중국)을 비롯해 수잔 페레르센(노르웨이), 모 마틴(미국), 아사아라 무뇨스(스페인) 등이 이름을 올렸다.

아리야 주타누간(태국)은 버디 6개와 보기 3개를 묶어 3언더파 68타를 적어내 공동 12위에 올랐고, 동반 플레이를 한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버디 3개에 더블보기 1개, 보기 1개를 엮어 이븐파 71타에 그쳤다.

장하나(24·비씨카드)는 2언더파 70타를 적어내 1라운드를 무난히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