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낸 조인근 前 청와대 비서관… "집에 없으니 찾지 말라"
2016-10-26 22:45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 박근혜 대통령 연설문 유출에 연루된 조인근 전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이 현재 재직중인 한국증권금융에 3일 휴가를 내고 출근을 하지 않고 있다. 집에도 들어가지 않고 행방을 감춘 상태다.
증권금융 관계자는 26일 "조인근 감사가 어제에 이어 오늘 오전에 이틀의 휴가를 더 낸 상태다"며 "청원휴가는 최대 5일이며 다음주에는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조 감사는 지난 9월 2일 취임했고 21일까지 감사실에 출근했었다. 그러나 박 대통령 연설문 유출 의혹에 연류되면서 24일과 25일 외부일정을 이유로 자리를 비웠다. 비서진을 통해 낸 휴가계가 수리되면서 28일까지 쉬게 됐다.
조 전 비서관은 지난 10년간 박 대통령의 취임사 등 연설문을 작성했다. 지난 7월 자진 사퇴한 후 지난 9월 증권금융 감사로 선임됐다.
조인근 감사는 언론과 접촉을 피하기 위해 귀가도 하지 않은 상태다. 조인근 감사 부인은 26일 서울 구로구 개보동에 모인 기자들에게 "조 감사는 오늘, 내일 집에 돌아오지 않고 휴가를 보내니 찾아오지 말아달라"고 말했다.